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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진 샤프에 눈 장애됐는데…‘학폭삭제’ 안돼” 청원 논란

‘초등생 친구 장난 끝 눈 크게 다친 조카’ 사연 올린 청원인
“영구 장애 입었는데 2년 뒤 학폭기록삭제 안돼” 주장
누리꾼들 찬반 분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국민일보 DB

초등생 조카가 동급생이 던진 샤프에 맞아 눈을 심하게 다쳤다는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는데 가해자의 학교폭력 기록을 삭제해선 안 된다는 청원이다. 이를 놓고 학교폭력 기록 삭제 여부에 앞서 사안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며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일 ‘제 조카가 학원에서 같은 반 친구가 던진 샤프에 눈이 찔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학폭위 결과의 생활기록부 기록 삭제 반대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의 조카가 “지난해 7월 31일 당감동 D초등학교 앞 영어학원에서 5학년 친구가 머리 쪽을 향해 힘껏 던진 샤프에 맞아 오른쪽 눈을 심하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선생님이 잠시 부재한 사이 (조카가)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휴지를 작게 말아 친구의 다리 쪽으로 던지게 되었고 그 친구가 조카의 머리를 향해 던진 샤프에 맞아 오른쪽 눈을 찔려 응급실로 가게 되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눈 주위를 보호하던 수분이 빠져 나와 교수가 안구적출까지 말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면서 “현재는 검은 눈동자까지 수술 자국이 하얗게 있고 가까이에 있는 손가락 개수를 겨우 볼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한쪽 눈에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 조카에게는 보상금액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가해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 한번 못 받았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사고 이후 교육청에서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고 가해 학생 서면사과와 봉사, 그리고 부모 특별 교육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학교폭력위원회 결과는 가해 학생이 졸업 후 2년이 되면 생활기록부에서 삭제된다.

청원인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학교폭력 가해 기록이 생활기록부에서 삭제돼선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학생들 간에 일어나는 이러한 폭력은 그마저 학폭위가 열리기까지도 어려운 경우가 다수”라면서 “2년이면 삭제가 되기에 성인이 되어 미투가 발생했을 때 증거가 되기도 힘든 현실”이라고 말했다.

해당 청원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퍼지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미성년자라고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청원에 동참했고, 이에 해당 청원은 현재 1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공개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반면 생활기록부 삭제를 논하기 전에 정확한 사안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카가) 휴지를 던진 건 가볍게 적고 (가해 학생이) 샤프를 던진 것만 과장되게 적었다” “이전 상황도 중요한 것 같아 중립이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김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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