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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최 기정사실화? 오늘밤 관중 대책 회의

IOC, 10~12일 사상 첫 화상 총회 개최
대한체육회, 백신 1000명 물량 확보 나서

일본 도쿄 시내에 설치된 오륜마크. AFP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에 휩쓸려 1년을 연기한 도쿄올림픽이 관중의 함성에 둘러싸여 성화를 점화할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국 일본의 올림픽 관련 핵심 인사 5명이 3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관중 대책을 논의한다.

관중 유치 여부는 다음주 제137차 IOC 총회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 같은 변수가 없는 한 올림픽 강행 기조를 뒤집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에 보급할 백신 확보에 나섰다.

회의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 조직위원회 위원장, 일본 정부의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참석한다. 올림픽 취소·재연기 여론이 우세했던 지난해 말과 올 초에도 강행론을 고수했던 이들 사이에서 개최 여부보다는 일본 외 거주자의 경기장 입장 허용에 대한 대책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올림픽 비관론은 한풀 꺾였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독일계 국제전략 컨설팅 기업 케크스트CNC가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의견을 물은 여론조사에서 일본 내 부정적 응답은 56%로 집계됐다. 일본·미국·영국·독일·프랑스·스웨덴의 6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 여론조사에서 일본의 비관론은 과반을 넘겼고, 대상 국가들 중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86%로 나타났던 지난 1월과 비교하면 비관론은 크게 잦아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바흐 위원장과 하시모토 위원장을 포함한 올림픽 핵심 인사 5명의 회의 결과는 오는 10~12일 IOC 총회에서 206개 회원국의 의견을 묻는 안건으로 상정될 수 있다. IOC는 당초 각국 위원들을 그리스 아테네로 소집해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사상 첫 화상 회의 방식을 택했다. 한국에서는 IOC 위원인 이기흥 체육회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총회에 참석한다.

총회에서 합의된 관중 유치 여부는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성화가 출발하는 오는 25일 전후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9월부터 올림픽 담당상을 지냈고, 지난달 18일부터 모리 요시로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도쿄 조직위를 이끌고 있는 하시모토 위원장은 “성화 봉송 릴레이를 시작하는 시점 전후로 올림픽 관중 유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중 대책이 결정되면 오는 7월 23일로 개막이 예정된 도쿄올림픽 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 남은 과제는 일본 내 코로나19 및 변이 바이러스 확산 억제와 각국 선수단에 대한 백신 보급이다. 체육회는 백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 임원에게 지급할 백신 확보 방법을 문화체육관광부, 질병관리청과 논의하고 있다”며 “백신을 지금처럼 의료진에게 우선 접종하면서 선수단에게 돌아갈 물량을 확보해 달라고 질병관리청에 요청했다.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체육회가 예상하는 올림픽 선수단의 백신 물량은 1000여개다. 그중 일부는 현재 진행 중인 각 종목별 올림픽 예선 해외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단으로 먼저 돌아갈 예정이다. 체육회는 올림픽 출전자를 대부분 확정할 오는 6월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쿄로 파견할 한국 선수단 규모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와 비슷한 35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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