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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원스토어에 공동 투자…“구글 횡포 막는다”

이통 3사 “토종 앱마켓 키우자”
IPO로 기업가치 상승 기대도





이동통신 3사가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을 키우기 위해 손잡았다. ‘인앱결제’ 강제 방침으로 갑질 논란을 빚은 구글에 맞서기 위해서다.

KT와 LG유플러스는 3일 SK텔레콤이 운영하는 앱마켓 ‘원스토어’에 총 2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10억원(지분율 3.1%), 50억원(지분율 0.7%)을 투자한다. 이로써 SK텔레콤 자회사인 원스토어의 지분구조는 통신 3사(53.9%), 네이버(26.3%) 등으로 재편된다. 이통 3사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통신 3사의 기존 사업협력 관계가 공고해지고 공동 책임경영 체제도 구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의 ‘T스토어’에서 출발했다. KT는 ‘올레마켓’, LG유플러스는 ‘U+스토어’를 운영하다가 2015년 가장 점유율이 높았던 T스토어로 통합을 결정했다. 이후 2016년 네이버 앱스토어도 합류했다.

통신 3사의 이번 지분 투자는 “토종 앱마켓을 키우자”는 대승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는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 정책에 맞서 종속성을 낮추겠다는 의지다. 또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의 다양한 유통 활로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통신 3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커지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원스토어의 기업 가치도 고려됐다. SK텔레콤은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해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원스토어는 내년 IPO를 목표로 지난해 9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원스토어는 2016년 출범 이후 5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10분기 연속으로 총 거래액이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원스토어 지난해 거래액 성장률은 34.4%로 경쟁사 대비 약 2배에 달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5년간 공동 사업자로 함께 해온 두 통신사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업계와 상생하고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앱 마켓으로 거듭나도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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