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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스크 제대로 써 달라” 하자 “싸가지 없다”며 폭행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달라고 요청한 편의점 주인에게 폭행과 욕설을 가한 남성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후 3시쯤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57)에게 욕설을 내뱉고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폭행)로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사건 당일 A씨는 B씨가 편의점 안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올려 쓰지 않자 “마스크를 제대로 써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자 B씨는 “싸가지 없는 XX야, 미쳤냐?”며 욕설을 퍼부었고 A씨를 두 손으로 밀치는 등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 안쪽까지 A씨를 몰아붙인 B씨는 A씨의 팔과 복부를 향해 여러 차례 주먹을 휘둘렀다고 한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B씨는 편의점 밖 갓길에 주차돼 있던 본인의 차량을 타고 도주를 시도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1m가량 거리를 두고 차량 앞을 막아섰다가 이를 무시하고 지나가려던 B씨의 차량에 부딪혀 오른쪽 무릎과 허리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불러 1차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다만 A씨의 주장처럼 B씨가 차량으로 A씨를 들이받았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가 추가 적용될 수 있는 만큼 B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도 면밀히 분석해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월말까지 마스크 미착용 시비 누적 신고는 1276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은 646건(구속 18건)이고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361건이다. 지난해 8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버스기사에게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의 경우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달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시비로 인한 시민 폭행, 장시간 업무방해 등 공공의 위험을 초래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까지 고려하면서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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