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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시위대 향해 또 무차별 총격… 최소 8명 숨져

‘피의 일요일’ 이후 사흘만에 대규모 유혈사태 재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군정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진압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반(反) 군부 쿠데타 시위가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보안군이 3일(현지시간) 또 다시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이날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미얀마 중부 사가잉에서 군부의 발포로 시위대 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구조대원인 묘 민 툰은 AFP에 “우리 팀이 (사가잉에서) 시신들을 수습해 가족들에게 연락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시위대 2명이 진압에 나선 보안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숨진 이들은 37세 여성과 19세 남성으로 각각 가슴과 머리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도 목격자 증언을 인용해 최대 도시 양곤에서 군경의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밍잔에서도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최소 8명이 미얀마 군부의 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발포로 최소 18명의 시위대가 숨진 지 사흘 만에 대규모 유혈사태가 또 다시 재현됐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석방과 민주정권의 복원을 촉구하는 시민 불복종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최대 도시인 양곤을 비롯해 미얀마 곳곳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현지 매체들은 군경이 양곤과 만델레이 지역에서 고무총과 최루탄, 섬광탄 등을 시위대에게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십여명이 부상을 입고 수십명이 체포됐다고도 전했다.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시위대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위대가 ‘피의 일요일’이라고 일컫는 지난달 28일에는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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