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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50%가 변종…이탈리아, 학교폐쇄 등 비상

8일부터 학생 600만 명 등교 못할 예정


이탈리아에서 영국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고위험 지역의 학교를 폐쇄하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신규 확진의 50% 이상이 변종 바이러스로 밝혀지면서 내려진 긴급 조치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2일(현지시간) 바이러스 고위험지역(레드존)으로 지정될 경우 해당 구역 내 모든 학교를 폐쇄하는 등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레드존 지역 학교는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기존에 고등학교로 한정된 폐쇄 대상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등 모든 일선 학교로 확대된다. 당국은 또 레드존이 아니라도 주민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250명 이상인 곳은 자체적으로 학교 폐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당장 8일부터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 수가 6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이는 영국발 변이 확산에 따른 긴급 방역 대책이다. 한 달간 유효하며 차후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보건당국 통계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신규 확진 가운데 54%가 영국발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발 변이는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은 물론 감염에 따른 증상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어린이를 포함한 젊은 층의 감염 사례가 속출해 방역 당국의 우려가 크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발 변이는 젊은 층에 침투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최근 젊은 층 내 확산세를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바이러스 저위험지역(옐로존)에 한해 이달 27일부터 영화관과 오페라 극장 운영 재개를 허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입장객 수는 전체 수용 능력의 25% 이내로 제한된다.

2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083명, 사망자 수는 343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295만5434명, 9만8288명으로 집계됐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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