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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패치로 돌아오는 LCK

사미라 가고 징크스 온다
갱킹형 정글러 부활 가능성

라이엇 게임즈 제공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가 7주차에 돌입한다. 4일 KT 롤스터 대 DRX전부터는 11.4 패치를 적용한다. 11.4 패치는 징크스의 능력치 상향, 사미라의 하향, 정글 캠프 처치 시 보상의 감소 등을 골자로 한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의 경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미라 가고 징크스 온다

그간 바텀에서 빈번하게 나왔던 원거리 딜러 간 카이사·사미라 나눠 가지기 구도는 이제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1.4 패치 적용 이후부터는 사미라가 LCK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선수들 사이의 중론이다.

사미라는 11.4 패치에서 패시브와 궁극기를 포함한 5개 스킬이 전부 하향됐다. 이중 가장 치명적 타격으로 꼽히는 건 ‘거침없는 질주(E)’의 사용 조건 변경이다. 아군에게 스킬을 사용할 수 없도록 바뀌면서 적진 진입 시 리스크가 커졌다.

담원 기아 ‘고스트’ 장용준은 지난달 25일 리브 샌드박스전 이후 인터뷰에서 “라이엇 게임즈가 (사미라를) 무덤에 넣고, 꽁꽁 싸매서 보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라이엇 게임즈가 적당한 밸런스를 생각하고 챔피언을 다시 내놓았을 때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이사는 ‘이케시아 폭우(Q)’의 파괴력이 하향됐지만 앞으로도 계속 모습을 비출 가능성이 크다. 담원 기아 ‘베릴’ 조건희는 11.4 패치에서 이뤄진 카이사의 능력치 하향과 관련해 “큰 너프(하향)가 아니다. 그동안 엄청나게 셌던 챔피언이 조금 센 정도로 바뀌는 것뿐”이라고 지난달 27일 말했다.
담원 기아 제공

사미라의 빈자리는 징크스가 채울 확률이 높다. 징크스는 11.3 패치 당시 기본 체력이 610에서 550으로 줄어드는 대신 ‘휘릭휘릭!(Q)’과 ‘와작와작 뻥!(E)’의 파괴력이 올라가는 보상을 받았다. 11.4 패치를 통해 기본 체력이 다시 610으로 늘면서 챔피언의 캐리력이 크게 올라갔다.

‘포니’ 임주완 해설위원은 세나의 등장 빈도가 늘어날 것이며, 마찬가지로 11.4 패치를 통해 ‘역병 화살(W)’의 파괴력이 상향된 바루스 또한 전보다 자주 얼굴을 비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나는 올 시즌 8차례 등장했다. 바루스는 단 한 번도 협곡을 밟지 못했다.

미드와 서포터는 큰 메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건희는 “서포터는 언제나 패치 변화가 별로 없다. 라이엇 게임즈가 ‘황금 밸런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젠지 ‘비디디’ 곽보성은 지난달 28일 인터뷰에서 “특정 챔피언의 큰 너프 또는 아이템 너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드라인에 엄청난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갱킹형 정글러 부활할까

정글에선 큰 변화가 예상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정글러의 캐리력을 줄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11.4 패치 노트를 통해 “정글 캠프를 처치할 때의 보상이 감소하므로 게임의 결과가 정글러의 실력에 따라 정해지는 상황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에선 지난해 여름부터 줄곧 정글러 중심의 메타가 이어져 왔다. 그레이브즈, 니달리, 릴리아 등 빠르게 정글 캠프를 사냥할 수 있으며, 압도적인 성장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캐리하는 성장형 정글러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새로운 패치 적용 이후 정글 캠프 처치 보상이 줄어듦에 따라 정글링보다 갱킹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들이 전보다 많이 얼굴을 비출 것으로 예상된다. 리신, 엘리스, 렉사이로 대표되는 이른바 갱킹형 정글러들이 득세하는 메타가 다시 펼쳐질 수도 있다.

물론 메타 변화를 속단할 수는 없다. 한 관계자는 “예나 지금이나 정글 캠프를 비워야 하는 건 똑같다”면서 “11.4 패치 적용 이후에도 정글러로 등장할 챔피언들에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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