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 대통령에 “오거돈 일가 땅투기엔 왜 벙어리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가 신공항 예정지인 가덕도에 대규모 땅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이는 가운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왜 꿀 먹은 벙어리인가”라며 강하게 꼬집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날을 세웠듯 같은 잣대로 바라보라는 지적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3일 밤 페이스북에 “오거돈 일가의 땅 투기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지난 2일 제기한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언급한 뒤 “부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오 전 시장 일가가 가덕도 인근의 땅 수만 평을 보유한 것이 투기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며 글을 이어갔다.

오거돈(가운데) 전 부산시장. 연합뉴스

지난달 4일 촬영된 부산 강서구 가덕도의 모습. 아래는 부산항신항.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가덕도신공항은 오 전 시장의 대표 공약이었던 만큼 오거돈 일가의 토지 매입은 투기 의혹을 피할 수 없다”며 “특히 267억원이나 드는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가 오거돈 전 시장인데 그 일가가 선거용으로 급조된 가덕도신공항 개발의 혜택을 입는다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이 지사는 LH의 땅 투기에 대해 했던 말 그대로 오거돈 일가의 땅 투기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사와 법대로 처벌할 것을 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LH 땅 투기를 두고 재차 “문 대통령이 총리실에 전수조사를 지시한 것도 문제가 있다”며 “조사는 총리실이나 국토부가 아니라 감사원이나 검찰이 해야 한다. 시민단체들이 이미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으니 감사원이 나서야 한다. 대통령은 이 문제를 대충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의 경우에는 LH 이외에도 경기도청, GH(경기주택도시공사)가 땅 투기와 관련이 없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9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