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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병원급 이상 보건의료인 AZ백신 접종 스타트

당초 8일에서 앞당겨…코로나19치료 의료진 화이자 백신과 별개

서울대병원 1호 접종 김연수 원장 “특정 제품 불안해 하지 말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4일 병원내 1호 접종자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서울대병원 제공


4일부터 서울대병원 등 병원급 이상 고위험 의료기관의 일반 보건 의료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접종 계획에 따르면 이들 기관의 접종은 당초 오는 8일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일정이 앞당겨졌다. 3~6일 백신이 배송되는 대로 수령 다음날부터 접종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3일 백신이 입고된 의료기관의 경우 이날부터 접종에 들어갔다.

상급종합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병원이 오전 9시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대상은 보건 의료인 8600여명(전체 8900여명 중 동의율 95%)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코로나19 환자를 전담 치료하는 의료진 340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별도 자체 접종이 예정돼 있는데, 아직 입고되지 않아 접종이 이뤄지진 않았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날 백신 접종은 체온측정 후 예진표 작성, 의사의 문진 후 접종, 이후 15~30분 가량 이상증상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김연수 병원장이 1호로 백신을 맞았으며 간부진, 직원 순으로 접종을 이어갔다. 이날 하루 접종 인원은 50명이며 10일에 걸쳐 매일 1000명씩 1차 접종이 이뤄진다.

김 병원장은 접종 후 “몸에 이상은 없었다. 국민들도 믿음을 갖고 접종하시기 바란다”며 “특히 특정 제품에 대해 불안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경희대병원도 오전 8시 30분부터 1차 접종 대상자인 보건 의료인 1900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오주형 병원장과 유재선 간호본부장의 첫 접종을 시작으로 매일 약 400명씩 나눠 접종이 진행된다.
경희대병원 오주형(왼쪽) 병원장과 유재선 간호본부장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경희대병원 제공

오주형 병원장은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료진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백신 접종을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진료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은 오전 8시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보건의료 종사자 1297명을 대상(전체 1389명 중 동의율 95%)으로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4, 5, 8일에 걸쳐 3일간 1차 접종한다고 밝혔다.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약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과기공사, 치위생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안경사, 응급구조사, 영양사, 위생사가 해당된다.

이와는 별도로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40명은 전날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찾아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대한감염학회장인 유진홍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교수가 4일 이 병원 1호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부천성모병원 제공

이날 병원 1호 접종은 현 대한감염학회장이자 부천성모병원 감염관리실장인 유진홍 교수였다.

유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에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항원을 탑재해서 주입하고 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의 면역능력을 만들어준다”며 “지난 2월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110여만명 접종 결과 4주 후 약 90% 효과를 확인했기에 우리 병원에서도 빠른 접종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권순석 병원장은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이기에 백신 접종을 예고했을 때 의료진이 앞장 서 접종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척추 관절 전문 병원급인 연세사랑병원도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접종에 동의한 보건의료 분야 직원 210명이 나흘에 걸쳐 50명씩 접종한다. 고용곤 병원장이 1호 백신을 맞았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이 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제공

고용곤 병원장은 “전 직원이 백신을 맞음으로써 코로나19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환자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으로 평범한 일상이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형 의료기관의 경우 서울아산병원은 5일, 세브란스병원과 고대 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은 8일, 서울성모병원은 15일부터 일반 보건의료인 접종에 들어간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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