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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174일 만에 시즌 2호골…마음의 짐 덜어낸 ‘황소’

교체 투입 4분 만에 시즌 2호골
나겔스만 감독 “황희찬 골 넣어 매우 행복”

황희찬(오른쪽 두 번째)의 골을 축하해주는 팀 동료들의 모습. 황희찬 인스타그램 캡처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의 ‘황소’ 황희찬(25)이 174일 만에 시즌 2호골을 기록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황희찬은 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8강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43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39분 교체 투입돼 4분 만에 기록한 골이었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의 골로 볼프스부르크를 2대 0으로 누르고 2018-2019시즌 이후 2년 만의 4강 고지를 밟았다.

2019-2020시즌 황소 같은 돌파 능력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찬사를 받았던 황희찬은 이에 힘입어 빅리그행에 성공했지만 팀에 쉽게 녹아들지 못했다. 시즌 초반 적응에 애를 먹었고, 지난해 11월 A매치 소집 뒤엔 코로나19에 확진돼 회복 때까지 아예 전력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황희찬의 분데스리가 도전은 실패로 귀결되는 듯 했다. 지난 겨울이적시장 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 직전까지 갔다가 나겔스만 감독과 구단이 만류해 팀에 잔류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황희찬은 주로 교체로 경기에 나서야 했다. 올 시즌 출장은 분데스리가 9경기, 포칼 1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불과하다. 공격포인트는 2골 1도움.

이날 골은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친 황희찬에 대한 보상이었다. 경기 뒤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이 골을 넣어 매우 행복하다”며 승리에 대한 황희찬의 기여를 잊지 않았다. 황희찬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골 세리머니 사진과 함께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코멘트를 올리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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