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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변희수 하사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 없어”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강제전역한 변희수 전 하사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4일 국회 정의당 대표실 앞에 변 전 하사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변희수(23) 전 육군 하사가 지난 3일 청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4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현장감식과 유족·지인 등을 조사한 결과 범죄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부검은 이르면 5일 오전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5일 오전 7시로 예정된 발인 절차 등은 그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에서도 범죄를 의심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으면 그대로 수사를 종결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 전 하사는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첫 직업 군인이다. 육군 6군단 5기갑여단에서 전차 조종수로 복무했었다. 2017년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뒤 2019년 11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했다. 그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에도 여군으로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하지만 군은 그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그는 강제 전역 후 고향이자 가족이 있는 청주로 내려왔으나 따로 집을 얻어 혼자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트렌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도움으로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다음 달 15일 첫 변론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변 전 하사는 3개월 전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자살소동을 벌이는 등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끝내 지난 3일 오후 5시49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119구조대에 발견됐다.

구조대는 변 전 하사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변 전 하사가 숨진 지 상당 시간 경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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