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직전까지 친구 폭행·추행한 20대…‘혐의모두인정’


초·중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낸 피해자에게 극심한 폭행을 가해 뇌출혈로 숨지게 한 20대가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해당 가해자는 피해자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강제 추행한 혐의도 모두 인정했다.

4일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합의부(안석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23)와 특수폭행방조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B씨(23)·C씨(23)의 첫 공판을 열었다.

B씨와 C씨는 폭행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조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졌으며 이들도 혐의를 시인했다.

피고인들은 증거조사 절차에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모두 검찰 측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측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이 A씨 등에 대해 추가 혐의로 기소하고, 피의자 1명을 추가로 기소할 예정이어서 재판부는 오는 4월 29일에 공판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이날 재판에서 피해자 유족 측은 법정에서 진술할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며 재판부는 이를 시인해 다음 공판에서 별도의 증인신문 없이 진술 기회를 주기로 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지인 D씨(당시 22)에게 심한 폭행을 가해 뇌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D씨를 주먹과 골프채, 슬리퍼 등으로 때리고 발로 걷어차 넘어뜨리는 등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더해 A씨는 같은 날 의식을 잃고 쓰러진 D씨의 하의와 속옷을 벗긴 뒤 자신의 성기를 꺼내 D씨를 조롱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사건 발생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친구를 폭행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이들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청원 글에서 작성자는 “가해자(A씨)의 자택에서 폭행이 이뤄졌으며 두 명이나 방관자(B·C씨)가 있었다. 가해자는 주먹과 발, 골프채, 슬리퍼 등으로 피해자(D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피범벅이 된 피해자의 얼굴을 찍어 유포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해당 청원은 지난 1월 15일 마감됐으며 약 5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노유림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