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스털링 리버풀서 빼간 에이전트, ‘유망주 부모에게 뒷돈’ 스캔들

英 축구협회, 유명 에이전트 워드 조사
2015년 리버풀 스털링 이적 파동 주범

맨체스터 시티 라힘 스털링이 지난달 21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 중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명 에이전트가 유망주 부모에게 뇌물을 줘가며 규정을 위반하고 선수를 데려왔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리버풀 미드필더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과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라힘 스털링 등을 데리고 있던 에이전트 에이디 워드(40)가 논란의 주인공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워드가 한 런던 구단의 유망주 선수를 법적으로 허용된 연령이 되기 전에 자신의 에이전시 업체 ‘콜로살 스포츠매니지먼트’로 미리 데려온 것으로 보고 혐의를 조사 중이다. 이 과정에서 워드가 부모에게 1만 파운드(약 1600만원)에 달하는 돈을 건넸다는 의혹도 있다.

약 16세 무렵부터 워드와 계약관계를 맺어온 스털링은 지난해를 끝으로 그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더타임스는 워드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에이전트 자격을 최소 수개월 정지당할 것이라면서 워드가 조사받을 것을 스털링이 사전에 인지하고서 재계약을 거부했다고 봤다.

협회 규정상 에이전트는 선수가 만 16세가 되는 해 이전에 선수나 그 가족에게 접촉할 수 없다. 규정은 “선수의 16세 생일이 있는 해의 1월 1일 전에 중개인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대리인 계약을 맺으려 선수에게 접근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워드 측은 더타임스에 해당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답변만을 내놨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미 협회는 은행 측 서류와 문자 메시지, 영수증 등을 증거 자료로 확보해놓은 상태다. 다만 선수의 부모는 해당 행위가 규정 위반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수는 잉글랜드 최고 수준 유망주로 불려왔지만 더타임스는 아직 어린 선수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고 적었다.

영국 축구계에서 이미 비슷한 사례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선수가 너무 어린 나이에 에이전트와 부모 사이 거래의 대상으로 전락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워드는 리버풀 유소년 최고 유망주로 꼽히던 스털링이 2015년 팀을 떠나 맨시티로 이적하게 한 주범으로서 리버풀 팬들의 공분을 사왔다. 당시 스털링은 리버풀의 재계약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고의적으로 협상을 질질 끌다가 결국 4900만 파운드(약 769억원)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