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딸 참수해 목 들고 자수한 인도 아빠…“남자 만나서”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지난달 9일 여자 어린이들이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는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한 전 세계 '10억 봉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렸다. AP뉴시스

인도의 아버지가 자신이 반대하는 남성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유로 딸의 목을 잘라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아버지가 반대하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 17살 딸을 참수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B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버지인 사베시 쿠마르는 지난 3일 잘린 딸의 머리를 들고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딸을 살해했다고 자수했다. 그는 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 사귀는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또 최근에서야 딸이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더욱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마르는 딸과 단둘만 집에 남게 됐을 때 그녀를 방에 가둔 뒤 그녀의 목을 잘랐다고 설명했다.

그가 잘린 딸의 머리를 들고 경찰서로 향하는 모습을 보고 놀란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애정 문제로 여성이 가족에 의해 목숨을 잃는 명예살인이 한해 몇 건이나 벌어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인도 활동가들에 따르면 매년 수백 건의 명예살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대법원은 명예살인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명예살인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피고인은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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