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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직후 헤어진 쌍둥이 동생, 찾고 보니 학교 동창

美 50대 여성 사연 화제

50년만에 서로가 쌍둥이라는 걸 알게 된 남매. ABC뉴스화면캡처

미국에서 태어나자마자 서로 다른 가정에 입양된 쌍둥이 동생이 있었으며, 그 동생이 학교 동창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5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4일 ABC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에 사는 캐런 워너(51)는 나이 쉰 살이 돼서야 자신이 사실은 쌍둥이로 태어났음을 알게 됐다. 출생 직후 각각 다른 가정에 입양됐던 것.

인디애나주가 발효시킨 법 덕분이었다. 이 법은 1994년 1월 1일 이전에 입양된 이들에게 출생 관련 기록을 공개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위너는 2년 전 이 법에 따라 주 보건부에 연락해 출생 관련 문서를 확인한 결과 자신이 남녀 쌍둥이로 태어났음을 확인했다.
쌍둥이임을 확인한 출생 관련 서류. ABC뉴스화면캡처

그는 “내가 평생 느껴온 막연한 그리움과 공허함이 여기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론에 전했다.

쌍둥이 존재를 확인했지만 이름과 주소 등을 알 길은 없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유권자 등록부를 검색해보라고 제안했다.

위너는 그 끝에 생년월일이 같고 같은 병원에서 출생한 세 남성의 이름을 찾아냈고, 입양 기록을 통해 마이클 잭먼이 자신과 쌍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교롭게도 둘은 같은 중·고등학교를 다닌 동창생으로 드러났다. 함께 밴드 활동도 했었다고 한다. 잭먼은 트럼펫과 드럼을, 위너는 클라리넷을 연주했다.

두 사람은 3년 전 한 동네로 이사하면서 다시 만났다. 수개월 전 페이스북 친구도 됐지만, 혈연 관계는 상상도 못 했다는게 그들의 이야기다. 위너는 “우린 그저 만나면 인사하는 동창생이었다”고 말했다.

위너는 메신저를 통해 잭먼에게 “혹시 입양됐냐”고 물었고, 잭먼은 “그렇다”며 “원래 성은 커닝엄”이라고 했다. 위너의 원래 성도 커닝엄이었다.

둘은 “한동안 충격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고, 6주 후 ‘이란성 쌍둥이 입증’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잭먼도 마찬가지로 “늘 뭔가 허전한 기분이었다”면서 “이제야 채워진 듯하다”고 털어놓았다.

둘은 서로의 가족들을 만났고, 이제는 수시로 오가며 일상을 나누고 있다. 긴 이야기를 나누면서 둘 다 동물을 무척 좋아하고 나스카(NASCAR) 레이싱의 열성 팬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고 한다. 한때 외상성 뇌 손상으로 고생했다는 공통점도 있었다.

둘은 서로를 찾은 후 스스로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 입양아들에게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자신이 누구인지 찾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말라"고 입을 모았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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