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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입마개 경주는 동물학대 서커스” 靑청원 등장

진도개테마파크 폐지 요구

진도군 제공

전남 진도군의 관광명소인 ‘진도개테마파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폐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생명존중 없는 ‘진도개테마파크’ 폐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진도군 SNS에 올라온 진도개테마파크 홍보 내용을 접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끄러운 분위기와 소리에 예민한 개들이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은 학대”라며 “진돗개들 사이에 경쟁을 일부러 붙이는 것은 사람들이 즐기려고 만든 오락거리이고 이 또한 학대이다”라고 주장했다.

진돗개들이 경주에서 입마개를 착용함으로써 체온 조절은 물론 숨도 제대로 못 쉬어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청원인은 “진돗개는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견종이 아니다”라며 “진돗개가 맹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진돗개는 입마개가 의무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 테마파크에 나오는 모든 진돗개들의 훈련과정에서 학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해당 프로그램은) 혈세를 낭비하는 ‘동물 서커스’라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 홍보를 가장하면서 행하는 학대를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SNS를 중심으로 진도개테마파크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진도군은 지난 3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진도군은 “우리 군에서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토종견인 진돗개의 우수성을 알리고 올바른 애견문화 정착과 인식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청원은 5일 오후 5시39분 현재 1만6639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분위기다.

진돗개는 1962년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선정된 이후 문화재관리법과 한국진돗개보호육성법에 따라 보호받고 있는 대한민국 토종개이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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