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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4마리 어깨 달고 필사의 헤엄…영웅된 태국 해군

지난 2일 불타는 어선에 고립된 고양이 4마리를 태국 해군이 구조했다. 로이터 통신

불타는 어선에 고립된 고양이 4마리가 태국 해군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태국에서 불이 난 어선에 위태롭게 남아 있던 고양이를 해군에 구조해 낸 이야기를 보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태국 안다만해 해안에서는 지난 2일 어선 한 척에 불이 났다. 태국 왕립 해군은 곧바로 현장에 긴급 출동, 탑승한 선원 8명을 전원 구조한 뒤 철수했다.

이후 해군은 잔해를 확인하고 기름 유출을 살피기 위해 다시 현장을 찾았다. 사고 선박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이 주변 해역을 오염시킬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해군은 미처 구출되지 못한 뜻밖의 ‘생존 선원’을 발견했다. 화재로 인해 거의 좌초된 상태였던 배의 끝자락에 고양이 4마리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살아 있었던 것이다.

해군 장교 탓사폰 사이(23)은 망설임 없이 바다로 뛰어 들어갔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해역에 다시 가보니 선박 구조물에 고양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배 뒤쪽에서는 아직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배는 완전히 침몰하기 직전이었다. 바로 구명조끼를 걸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Royal Thai Navy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허리에 밧줄을 매고 선박에 진입한 장교는 고양이들을 어깨 위에 매달고 15m를 헤엄쳐 나와 고양이 구출에 성공했다.

구조된 고양이들은 현재 아당섬 옆 리뻬섬에 있는 해군 지휘소에서 구조대원들의 보살핌을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들은 탈수 증세가 있었지만 깨끗한 물을 마시고 금세 회복했으며 이외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이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져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과 칭찬 세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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