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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케이크’ 카페 사과문에 네티즌이 더 뿔난 이유

좌측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우측은 카페 인스타그램 캡처

일명 ‘솔비 케이크’로 유명한 카페가 ‘곰팡이 케이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문엔 “고객이 전시용을 판매용으로 알고 구입을 원했다” “아르바이트 직원이 구별 못 하고 실수로 판매했다” 등의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졌다. 결국 카페 측은 “온전히 저희 책임”이라며 다시 사과했다.

카페 측은 5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는 “지난 3월1일 쇼케이스에 진열돼 있는 전시용 케이크와 판매용 케이크의 디스플레이가 정확히 구분되지 않아 전시용 케이크를 판매용으로 아시고 구입을 원하셨다”며 “저희 아르바이트 직원도 구별하지 못해 손상된 전시용 케이크가 실수로 판매되는 일이 발생했다”는 설명이 담겼다.

“이로인해 구매 고객님께 큰 불편함을 드리게 되는 일이 발생해 해당 고객님을 직접 뵙고 여러 차례 사과 말씀 드린 상태”라고 한 카페 측은 “공간을 함께 공유하고 계신 권지안(활동명 솔비) 작가님께도 이번 일로 2차적인 피해를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카페 측은 “당사에 문제가 있었던 지점의 관리자에게 책임을 물어 해당 직원 교육을 진행했고 저희 믿고 제품을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구매 고객님께 그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사과에 네티즌들은 더욱 분노했다. 많은 네티즌은 소비자를 블랙 컨슈머로 치부하고 아르바이트생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사과한다면서 소비자를 블랙컨슈머로 몰았다” “애초 전시용과 판매용을 같은 공간에 둔 게 문제인데 손님과 아르바이트생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고객 피해보다 연예인 솔비에게 간 피해만 걱정하는 듯” “쇼케이스가 곰팡이 배양실이냐” 등의 비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카페 인스타그램 캡처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자 카페 측은 재차 사과문을 올렸다. 카페 측은 “이번 일의 상황 설명을 글로 성급하게 게시하면서 또 다른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 고객님들을 더 불편하게 만들어 죄송하다”며 “전시용 및 판매용을 떠나 파트타이머 및 직원의 책임으로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며 이번 일은 온전히 저희 회사의 책임”이라고 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곰팡이를 돈 주고 구매해 아이들이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글에는 ‘솔비 케이크’로 유명세를 탄 카페에서 구매한 케이크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또 카페 측의 무성의한 대응을 폭로하기도 했다. “무릎 꿇고 사과해도 모자란 마당에 대표는 요즘 힘들다며 변명만 하더니 단돈 몇십만 원에 합의를 하자고 했다”고 한 글쓴이는 “13개월 막내가 먹었다고 했는데 아이의 안부는 묻지도 않고 당장 합의해 덮으려고 부랴부랴 돈만 제시했다”고 했다.

“결국 200만원이라는 돈을 제시하며 이 이상 힘들다고 했다”고 한 글쓴이는 “200만원도 카페 상품권이 절반이었다”고 비난했다.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걸고 하던 카페였다”고 한 그는 “그렇게 유명세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구입해서 먹었을 텐데 더 경악스러운 건 쇼케이스에 그것 말고도 곰팡이 케이크가 여러 개 있었고 그때야 폐기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끝으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반인인 저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보건소, 시청, 소비자 고발센터 등에 신고하는 게 전부”라면서 “손상된 케이크가 아니라 썩은 케이크다. 가족들이 전부 구토 설사를 하고 있다”고 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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