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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새까만 잿더미만 남았다…폐허된 내장사 대웅전

재로 전소된 전북 정읍시 내장사의 대웅전이 완전히 무너져내린 가운데 6일 화재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승려의 방화로 불이 난 전북 정읍시 내장사의 대웅전이 6일 진화된 후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찾은 대웅전 완전히 그나마 자리를 지키고 있던 몇몇 기둥마저 밤사이 모두 무너져내려 대웅전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화재 현장에는 아름드리 기둥들이 시커멓게 탄 채 숯덩이가 돼 나뒹굴고 있었으며 불상이 있었을 자리에는 깨진 기와지붕과 검붉은 흙, 진화하느라 뿌려진 물 자욱만 남았다.

건물터 곳곳에서는 아직도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며 메케한 냄새를 내뿜는 등 화재의 참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쯤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18분 만에 현장으로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으나, 대웅전은 이미 큰 불길에 휩싸여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다.
불타고 있는 내장사 대웅전. 연합뉴스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는 심각한 화재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대웅전은 하단부터 지붕에 이르기까지 큰불에 휩싸여 있었고, 강한 불길 탓에 대웅전 안에 있을 불상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기둥만 남은 대웅전 모습. 연합뉴스

5일 밤 기둥만 남은 내장사 대웅전. 연합뉴

내장사 대웅전은 전날 오후 6시 30분께 불이 나 전소돼 소방서 추산 17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불을 지른 혐의로 내장사 승려 A씨(53)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대웅전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3개월 전 이 절에 들어온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스님들이 서운하게 해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술을 마시고 불을 지르고 5분쯤 뒤 경찰에 직접 전화해 “내가 불을 질렀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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