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공화당 길들이기 나선 트럼프 “반대파 내 이름 쓰지마”

트럼프 지지자 위한 슈퍼팩 등으로 입지 강화 나설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길들이기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공화당 내 주요 기구에 자신의 이름과 얼굴 등을 정치자금 모금 용도로 사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폴리티코와 로이터통신 등 현지 매체는 트럼프 측 변호사들이 5일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화당의회의원회(NRCC), 공화당상원위원회(NRSC)에 서한을 보내 이같이 요구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선거 기금을 모금하는 가장 큰 3개의 기관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의원들까지 이 기구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점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재임 중에도 자신의 초상권이 어떻게 쓰이는지 민감하게 반응했었다.

하지만 3개 기구는 보도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와 그의 정책이 매우 인기 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

이들은 트럼프가 2022년 중간선거에서 의회를 공화당 우위로 뒤집기 위해 돕고 싶다면 더 관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트럼프 측근은 폴리티코에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에 헌신하고 있지만 그게 적이든 친구이든 (공화당) 모두에게 자신의 모습을 쓸 수 있도록 허락을 내준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내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세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자신을 지지하는 공화당 현역 의원이나 후보들의 내년 중간선거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신의 세력을 다음 선거에서 많이 당선시켜 당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