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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저가폰’ 라인업 강화…화웨이·LG 빈자리 채운다

삼성 갤럭시A42 출시…44만9900원
국내 시장서도 보급형 제품 비중 커져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의 다변화로 중국 업체와의 경쟁을 이어간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과 점차 벌어지는 격차를 줄이고,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4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A42 5G’(사진)를 오는 12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프리미엄급 제품에 육박하는 성능에도 국내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44만9900원에 출시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A51까지만 5G를 지원했다.

제품은 6.6인치 대화면에 5000mAh 대용량 배터리, 15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전면에는 2000만 화소 카메라, 후면에는 쿼드 카메라가 적용됐다.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접사 카메라를 탑재해 인물부터 풍경까지 다양한 사진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색상은 프리즘 닷 블랙, 프리즘 닷 화이트, 프리즘 닷 그레이 등 3가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감각적 디자인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원하는 실속파 소비자를 위해 기획된 제품”이라며 “5G 스마트폰 선택의 폭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30만원대 LTE(롱텀에볼루션) 제품인 갤럭시A32도 이달 출시하고, 갤럭시A52·A72도 상반기 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A31의 출시 시점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해외 시장과 비교해 플래그십 제품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도 중저가폰 제품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갤럭시A31였고, 400달러(약 44만원) 이하 제품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41%에 육박한다.

삼성의 중저가폰 강화는 사업 철수가 예상되는 LG전자의 제품 공백을 메운다는 의미도 있다. LG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3% 수준으로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샤오미가 홍미노트10 등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지만 중국 제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그리 높지 않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츠 제공


글로벌 시장으로 보면 중저가폰 시장을 주도하는 이들은 중국 제조업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 3·4위인 샤오미(11%)와 오포(9%)는 제재로 고전하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며 삼성전자(16%)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애플은 가격대를 다변화한 아이폰12 시리즈의 흥행으로 점유율 21%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렸다.

업계 관계자는 “점차 줄어드는 삼성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 중저가폰의 지속 출시는 필수적”이라며 “국내에서도 사용자가 애플로 이탈하지 않도록 다양한 가격대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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