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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등산·캠핑 ‘인기’… 날씨 풀리자 아웃도어 수요↑

신세계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장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직장인 유모(29)씨는 며칠 전 친구와 함께 북한산 등산을 다녀왔다. 평소 등산에 관심이 없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야외활동이 줄면서 생긴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부모님, 친구들을 따라 산을 다니다보니 이제는 도장깨기하듯 등산을 하고 있다. 유씨는 “등산 횟수가 점차 늘어서 얼마 전엔 등산화도 샀다”며 “등산에 관심이 생기니 등산용 가방과 바람막이 같은 아웃도어 상품에도 눈길이 가서 하나씩 장만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코로나19 이후 인기가 높아진 캠핑, 등산 관련 용품 수요도 커지고 있다. 춥고 쌀쌀했던 지난 1~2월에도 이마트에서는 캠핑용품 매출이 지난해 전체 매출 신장률의 2배를 뛰어넘었던 만큼 봄 날씨가 다가오면서 아웃도어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에서는 올해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한 고객이 이마트 성수점에 마련된 '스탠리' 워터저그 판매대에서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캠핑 및 등산용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1~2월 캠핑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6%, 아웃도어 키친용품이 72.6% 증가하는 등 2020년 한 해 동안의 매출 신장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G마켓에서의 캠핑카트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배 가까이 늘었고, 캠핑용 의자(93%)와 테이블(81%), 텐트(25%)도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추운 날씨 탓에 1~2월은 일반적으로 캠핑 수요가 많지 않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캠핑이 사계절 여가 문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이마트 측은 분석했다. 이런 트렌드를 고려해 이마트는 통상적인 캠핑용품 행사 시기보다 한달반가량을 앞당겨서 3월 초부터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북미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의 대표 상품인 워터저그와 아이스박스의 물량을 전년보다 2.5배 늘려 준비했고, 오는 18일부터는 이마트 성수점을 비롯한 10개 점포에서 ‘스탠리 시즌 팝업스토어’를 연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올해 봄·여름 시즌 상품으로 등산 레깅스와 하이킹화 등을 선보였다. K2 제공

앞서 유씨의 사례처럼 등산을 다니는 2030세대가 늘자 등산용품을 비롯한 아웃도어의 매출도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달 아웃도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5% 신장했고, 등산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레깅스 등 애슬레저 장르의 매출은 70.2% 증가했다. 이런 흐름에 따라 패션업계는 등산 레깅스 등 애슬레저 상품군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등산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등산 관련 설문조사에서 72.4%는 올해 등산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67.6%)와 30대(72.0%)도 높은 의향을 보였고, 앞으로 등산객이 더욱 많아질 것 같다는 데에 69.2%가 동의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등산객이 늘면서 아웃도어 매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캠핑이나 러닝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연령대가 다양해진 만큼 젊은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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