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팬심이었다’는 배다해 스토커, 징역3년6월 구형

오는 17일 선고 공판

가수 배다해. 배다해 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겸 가수 배다해(38)씨를 수년간 스토킹하고 인터넷에 악성 댓글 수백개를 남긴 2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재판부에 실형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1단독(노유경 부장판사) 심리로 8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공갈미수와 모욕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9)에게 징역 3년6개월을 구형했다.

이에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진심을 담아서 편지를 전달했다”며 “직업 없이 생활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최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말까지 24개의 아이디로 배씨에 대한 악성 댓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남자와 여관에서 뭐 하고 있느냐’는 등 배씨를 향한 악성 댓글을 게시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또 고양이를 키우는 배씨에게 설치류의 한 종류인 햄스터를 선물하고 싶다고 연락했으나 답을 받지 못하자 배씨의 고양이가 햄스터를 잡아먹는 만화를 그려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배씨가 출연하는 뮤지컬과 연극 공연장에 찾아가 접촉을 시도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도 받는다. 배씨가 지방 공연을 할 당시에 A씨는 배씨의 숙소까지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이어 “죄가 되는지 몰랐고, 좋아해서 그랬다”며 “단순히 팬심이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이후 배씨에게 “벌금형으로 끝날 것이다” “합의금 1000만원이면 되겠냐‘는 등 조롱 섞인 내용의 SNS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조사 중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을 미뤄볼 때 반성의 기미가 없고,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법원으로부터 A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다.

해당 고소장. 배다해 인스타그램

앞서 배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오랜 시간 바보같이 참고 또 참아왔던 스토커 악플러에 대한 충분한 증거수집 후 이제야 고소 진행을 완료했다”며 A시에 대한 고소 사실을 밝혔다.

배씨는 이 글에서 “내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라는 생각에 절망했던 적도 많았다”면서 “이 상황을 만드는 것은 오로지 그 사람 잘못이지 제 잘못이 아니다. 다시는 나처럼 스토킹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7일 열린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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