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될래” 팔에 기름근육 넣은 러 20대가 겪은 일

키릴 테레신 인스타그램 캡처

헐크 같은 근육질 팔뚝을 가지고 싶어 팔에 기름을 주입한 러시아 20대 남성의 이야기가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퍄티고르스크 출신의 키릴 테레신(24)이 2017년부터 자신의 이두와 삼두근에 기름을 주입했다가 부작용으로 수술까지 받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키릴은 전직 군인으로 뽀빠이 같은 굵은 팔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하지만 운동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팔 근육이 생기지 않자 그는 기름을 주입하기로 결정했다. 키릴은 양팔 근육에 기름 총 6ℓ를 주입했고 덕분에 한때 팔 굵기가 24인치에 달했다. 이후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러시안 헐크’ ‘뽀빠이’ 등으로 불리는 유명 인사가 됐다.


키릴이 주입한 기름은 신톨(Synthol Oil)로 근육통이나 구내염 치료에 쓰이는 액체 화합물이다. 필요한 부위에 희석해 바르거나 가글 형태로 사용해야 하지만 해외에서는 일부 보디빌더들이 짧은 기간 내에 근육을 키우고자 근육 내에 주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근육이 파괴되고 염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근육이 파괴되면 같은 양을 주입해도 전과 같은 효과가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을 주입하게 된다. 키릴 역시 처음에는 하루 25㎖씩 신톨을 투여하다 점차 ℓ 단위로 투여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키릴은 2018년부터 고열 증세가 자주 나타났고 팔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증상이 악화된 키릴은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키릴이 신톨을 방치할 경우 혈류가 막혀 팔 전체를 절단해야 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키릴은 총 두 차례에 걸쳐 신톨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의 수술을 집도한 세체노프 의대의 드미트리 멜니코프 교수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키릴이 주입한 신톨 오일은 근육 조직을 포화 상태로 만들고 혈류를 차단했다”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그가 정상적인 몸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키릴은 SNS에 수술 후 회복 중인 자신의 팔 사진을 올리고 반성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헐크처럼 큰 근육을 갖고 싶었을 뿐”이라며 “바보 같았던 내 행동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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