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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귀화 임효준, 한국 동의 없이 베이징올림픽 못나간다

올림픽헌장 규정상 ‘3년’ 지나야 출전 가능

임효준이 2018년 2월 11일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서 한국에 평창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뒤 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귀화를 선택해 충격을 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5) 선수가 1개월 차이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SBS는 대한체육회 관계자를 인용해 임효준이 한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규정상 한국이 반대할 경우 중국 대표 선수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기 힘들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해당 규정은 ‘올림픽헌장’ 제41조 2항으로, 이 조항의 요지는 선수가 국적을 바꿔 새 국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이전 국적으로 마지막 출전한 때로부터 최소한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임 선수가 한국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경기는 2019년 3월 10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9 세계쇼트트랙선수권이었다. 이로부터 3년 뒤인 2022년 3월 10일부터 임 선수가 중국 국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4일에 개막해 2월 20일 끝난다.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면 임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예외조항이 있긴 하다. 관련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국제연맹(IF)이 합의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 승인을 얻어 3년의 유예 기간을 줄이거나 아예 취소할 수 있다. 관련된 NOC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중국올림픽위원회(COC), IF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관계자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문의한 결과 임효준의 경우 3년에서 딱 1개월이 부족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올림픽위원회의 합의가 이뤄지면 문제가 없지만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3년 규정을 그대로 지켜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체육계 관계자 A씨는 SBS에 “임효준은 어찌 됐든 국내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선수이다. 한국에서 징계를 받은 선수가 올림픽 출전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국적을 바꿔 바로 다음 올림픽에 다른 나라 선수로 출전하는 것을 용인하면 자칫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또 현실적으로 임효준이 중국 선수로 뛸 경우 한국의 금메달을 빼앗을 수도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임효준은 중국 귀화 결정 사유로 이른바 ‘동성 후배 성희롱’ 관련 재판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 기간이 길어지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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