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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 다가온 유럽 챔스…‘지각변동’ 코앞으로

이달 안에 개편안 통과 가능성
조별리그 대신 1개 리그 체제
토너먼트 돌입 전 10경기씩 치러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이 지난해 8월 23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루즈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축구 ‘별들의 무대’가 확 바뀔 전망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추진 중인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개편안이 이달 말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출전 팀과 경기 수를 늘려 중계권료나 상금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 골자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유럽클럽협회(ECA)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은 수주 안에 UCL 개편 관련 마지막 세부사항을 정할 계획이다. 현재 본선에 오르는 32개 참가팀 수를 36개까지 늘리면서 어떤 방식을 택할지가 논의 사항의 핵심이다. 유럽 구단들의 연합체인 ECA가 결정을 내리면 UEFA가 이를 곧 확정하는 수순이다.

UCL은 현재 32개 본선 팀이 8개 조를 이뤄 조별리그를 치른 뒤 16강 토너먼트 진출팀을 정한다. 개편안은 이를 각 조가 아닌 1개의 리그 체제로 개편한다. 토너먼트 돌입 전 각 팀이 치르는 경기는 현재의 6경기에서 10경기로 대폭 늘어난다. 팀 별 대진 상대는 팀 전력과 UEFA 구단 순위를 고려해 사전에 정한다.

대진 결과에 따라 전체 순위가 매겨진 뒤 이를 바탕으로 16강 토너먼트 진출팀을 결정한다. 마치 정규리그 종료 뒤 순위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팀을 정하는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를 연상케 하는 구조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상위 8개 팀을 16강 토너먼트에 자동 진출시키고 다른 팀들은 남은 8자리를 위해 별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안이 유력하다.

현재는 이른바 ‘유럽 4대 리그’로 불리는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와 독일 1부 리그 각 4개팀에 UCL 진출자격을 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추가되는 본선 진출권 4장 중 3장을 UCL에서 역사적으로 좋은 성적을 낸 명문 구단 3팀에 주고 다른 1장은 프랑스 리그앙에 주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BC방송은 현재 유럽 중상위권 리그 팀들이 이를 원하고 있다 보도했다.

UEFA가 개편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전체 상금과 중계권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보도된 안대로라면 현재의 조별예선 96경기가 180경기로 늘기 때문이다. 개편안이 통과된다면 시행년도는 2024년이 유력하다. 개편안을 최초로 내놓은 건 아약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활약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에드윈 반데사르 현 아약스 단장으로 알려졌다.

다만 변수도 있다.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것으로 지적받는 구단 별 일정이다. 특히 일정이 빽빽하기로 소문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경우 현실적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이다. BBC방송은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권위가 낮은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등이 개편안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개편안이 통과되면 별도로 추진 중이던 유럽슈퍼리그(ESL) 창설 계획은 상대적으로 힘을 잃을 전망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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