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층이라 안 들려, 개꿀” 항의시위 조롱한 LH 직원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왼쪽 사진)과 LH 직원 추정 네티즌의 블라인드 글. 연합뉴스, 블라인드 캡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사태를 규탄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을 조롱하는 발언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경남 진주의 LH 본사 내부에서 홍보관·토지주택박물관 앞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건물 밖에 시위를 위해 모인 시민들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층수 높아서 안 들려. 개꿀~”이라고 적었다. 건물 층수가 높아 시민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A씨는 동료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메신저에 해당 사진이 공유되자 다른 직원은 “ㅋㅋㅋㅋ”라며 비웃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직원은 “저희 본부에는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 개꿀”이라고 응수했다.

이를 접한 대다수 네티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공분이 일수록 “불법 투기한 직원들을 발본색원해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는 여론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LH 관련자들의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9일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수사관들을 투입해 진주 LH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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