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우버기사, 미국 승객에게 당한 봉변 [영상]


미국에서 여성 승객이 우버 기사를 향해 마스크를 벗은 채 일부러 기침을 하고 폭력적인 행동과 폭언을 퍼부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피해를 입은 우버 기사는 네팔 출신 이민자로 현지 언론은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범죄로 보고 있다.

미국 KPIX 5 방송은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승객으로부터 폭행 당한 우버 기사로부터 제보받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우버에 탑승한 여성이 그에게 욕설을 퍼붓는 것은 물론 그의 마스크를 잡아당기는 등 폭력적인 행위를 가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침을 퍼붓는 모습이 포착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따르면 해당 승객들은 우버에서 내리자마자 기사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 7일 오후 12시 45분쯤(현지시간) 발생했다. 우버 기사 수바카르 카드카(32)는 탑승객 중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탑승한 것을 보자 근처 주유소에 들려서 마스크를 살 것을 권유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XX 마스크”라며 카드카에게 심한 언어 폭력을 행하기 시작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은 카드카를 향해 일부러 기침을 하며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이어갔다. 이후 그는 카드카의 휴대전화를 뺏으려는 시도를 했고, 카드카가 저지하자 그의 마스크를 잡아당겼다.(일부 영상은 포털사이트에서 노출되지 않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카드카는 KPIX 5와의 인터뷰에서 “그중 한 승객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열린 창문을 통해서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며 숨을 쉬기 어려웠던 그는 결국 차에서 내려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신들이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이 인간보다 못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버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해 “심각하다”며 “가해자 여성이 앞으로 우버를 이용할 수 없도록 우버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8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와 아내와 아이를 부양하며 살고 있는 카드카의 이야기가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카드카를 위한 ‘고펀드미’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고펀드미는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

펀딩은 게재된 지 8시간 만에 2만862달러가 모여 목표액 2만 달러를 훌쩍 넘겼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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