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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정상들 “목표 공유하는 국가 환영”…한국 등에 동참 ‘손짓’

‘쿼드’ 4개국 정상, 워싱턴포스트에 공동기고문
“쿼드, 유연한 그룹…목표 공유 모든 사람들 환영”
중국 압박 위해 더 많은 국가 동참 ‘공개 메시지’
블링컨 방한 관심 집중…한국에 쿼드 참여 요청할 듯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일 워싱턴에 있는 국무부 청사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연설을 하고 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는 17∼18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 정부에 ‘쿼드’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AP뉴시스

중국 견제 목적의 협의체인 ‘쿼드(Quad)’의 회원국인 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공동기고문을 실었다.

이들 4개국 정상은 공동기고문에서 “쿼드는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의 유연한 그룹”이라며 “목표를 공유하는 모든 사람들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메시지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더 많은 국가들이 쿼드에 참여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은 한국·베트남·뉴질랜드 등을 동참시켜 쿼드를 ‘쿼드 플러스’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프랑스는 쿼드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7∼18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블링컨 국무장관이 방한 기간 동안 한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쿼드 참여를 요청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은 WP의 오피니언면에 ‘우리 4개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념하고 있다’는 제목의 공동기고문을 실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각자의 이름을 알파벳 순서대로 필자에 넣었다.

4개국 정상이 지난 12일 ‘쿼드’ 첫 정상회담을 화상으로 가진 이후 미국 유력일간지에 각자의 실명으로 공동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공동기고문은 쿼드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과 매우 비슷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번영을 강조했다. 이번 공동기고문에서도 ‘중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4개국 정상은 공동기고문에서 “쿼드는 공동의 비전 증진과 평화·번영 보장에 매진하는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의 유연한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상들은 “우리는 이런 목표를 공유하는 모든 사람들과 협력할 기회를 환영하고,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또 “우리는 인도·태평양이 접근 가능하고, 역동적이며, 항행의 자유와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같은 국제법과 굳건한 원칙들에 의해 지배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그리고 모든 나라들이 강압 없이, 각자의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분투할 것”이라고 밝혔다.

4개국 정상은 공동발표문에 이어 공동기고문에서도 인도의 백신 생산 확대를 거론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다함께 인도가 안전하고, 접근 가능하고, 효과적인 백신의 생산을 확대하고 가속화하는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는 쿼드 회원 4개국 중 가장 약한 고리로 지목되는 인도를 붙잡기 위한 의도다.

이제 관심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한에 집중된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블링컨 장관이 한국에서 쿼드를 논의할 것이라는 사실을 감추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의 성 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은 지난 12일 전화 컨퍼런스에서 “블링컨 장관이 서울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쿼드 정상회담의) 논의 내용을 기꺼이 제공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하면, 블링컨 장관은 방한에서 한국에 쿼드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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