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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급차, AI 활용해 응급환자 찾아간다

강원소방 ‘빅데이터 기반 AI 긴급 출동 시스템 구축’

119구급대원이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19구급차가 스스로 응급환자를 찾아가는 시대가 찾아왔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전국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 AI 긴급 출동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강원도는 18개 시·군 가운데 15곳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급성 심정지 환자 발생률 전국 2위, 치료 가능한 사망률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응급의료 취약지다. 소방관 1인당 담당 면적도 전국 1위(5.8㎢)로 가장 넓다. 심정지 환자 평균 현장 도착시각은 10분 31초로 골든타임 5분 도착률을 두 배 이상 웃도는 등 개선이 시급했다.

도소방본부는 이러한 도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 소방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AI를 구급현장에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인공지능 AI 구급수요 예측 플랫폼사업’을 조달청을 통해 입찰 공고할 예정이다. 앞서 도소방본부는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프로젝트’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11억원을 확보했으며, 도비 4억원을 더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신고를 접수한 뒤 출동하는 방식과는 달리 구급 수요를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강원 소방이 구축한 응급환자 발생 빅 데이터를 활용하는 이 플랫폼은 긴급 구조요청이 많은 날씨 환경과 장소, 시간대를 분석해 119구급차량을 미리 출동시키는 방식으로 구급활동을 벌인다.

도소방본부는 사업의 효과 확인을 위해 2019년 차량 6대와 2020년 차량 12대로 시범운영을 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 환자를 살리는 성과를 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검증에서도 평균 출동 거리 1.7㎞, 출동시간 4분을 단축해 골든타임 확보와 응급환자 소생률 개선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소방본부는 올해 말까지 플랫폼 구축을 끝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5분 이내 현장 도착 생존율이 25% 이상 향상된다. 5년 동안 621명의 심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 연간 2200억원의 의료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소방본부는 기대하고 있다. 도소방본부는 성과 분석을 거쳐 구급 분야뿐 아니라 화재와 생활 안전 등의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충식 도소방본부장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와 도민의 생명보호를 위해 신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예측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의 안전을 세우는 일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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