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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영-김범룡-최성수, 남이섬에서 故장덕 추모공연


31년 전, 겨울과 함께 떠났던 싱어송라이터 ‘장덕’을 다시 돌아온 봄처럼 아련히 추억해볼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오는 4월 17일, 남이섬 유니세프 에코스테이지에서 ‘故장덕 추모공연 - 소녀와 가로등’이 열린다.

지난해 12월, 남이섬 노래박물관 앞에 장덕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당시 이를 기념하는 자리를 작게나마 마련하려 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맞물려 기약 없이 미뤄졌다가, 올봄 장덕의 생일(4월 21일)에 즈음해 그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이번 추모공연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공연에는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가수 양하영(양하영밴드), 김범룡, 최성수를 비롯해 후배 가수인 레인보우 노트가 참여한다. 양하영은 어린 나이에 가요계에서 활동하며 서로 의지하던 친구였고, 김범룡과 최성수는 1990년 장덕이 사망한 후 동료들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발매한 앨범 ‘예정된 시간을 위하여’에 참여하기도 했다. 시티팝 듀오 레인보우 노트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장덕 트리뷰트 프로젝트’로 장덕의 히트곡 ‘님 떠난 후’, ‘얘얘’를 리메이크했다.

이들은 각자 장덕과의 추억이나 연관이 있는 여러 곡들과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에 참여하는 양하영은 “덕이의 추억이 묻어있는 남이섬에서 추모공연을 열게 되어 기쁘다. 팬들과 함께 그리운 마음을 담아 노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덕은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 ‘님 떠난 후’ 등의 히트곡을 남긴 싱어송라이터로 고등학생이던 1977년 진미령이 부른 ‘소녀와 가로등’의 작곡가로 처음 이름을 알렸고 작곡과 노래, 연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오빠 장현과 함께 결성한 듀엣 ‘현이와 덕이’는 한국판 카펜터스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1990년 두 남매가 잇달아 세상을 떠나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장덕은 남이섬에서 촬영한 KBS 신년특집 드라마 ‘구리반지’에 출연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이러한 추억과 인연으로 그녀의 유해가 남이섬 강변에 뿌려졌으며, 이후 유족과 팬들이 매년 남이섬을 찾아 추모해왔다. 그리고 사후 30주기인 지난해에 많은 이들이 뜻을 모아 노래비를 세웠다.

‘소녀와 가로등’,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뒤늦은 후회’ 등 그녀가 남긴 수많은 명곡들은 지금까지도 많은 가수들에 의해 다시 불려져, ‘장덕’이라는 뮤지션이 시대를 뛰어넘는 천재적인 싱어송라이터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남이섬교육문화그룹

박봉규 sona71@kmib.co.kr

70~80년대 다양한 장르 누빈 천재 싱어송라이터 장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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