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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모녀 살해 혐의 김태현 “나만 살아남아 죄스럽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25)의 모습.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김태현(25·구속)이 “나만 살아남아 죄스럽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김씨는 살인 혐의 자체는 인정하지만,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일부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는 6일 변호인과의 접견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나”라며 “살아있는 것 자체가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씨는 “세 명이나 사람을 죽였는데 나는 살아남았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스러워서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고 한다.

김씨는 자신이 살인범이 된 사실 자체에 대해서도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한다. 김씨는 “내가 사람을 죽였고 살인범이 됐는데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씨는 살인 혐의는 인정하고 있다. 김씨는 “죗값을 치르고 처벌받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고, 세 차례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 자체는 인정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수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신 옆에서 사흘간 머물며 취식했다는 등의 몇 가지 엽기적 행각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김씨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마무리된 뒤 사건이 재판에 넘겨지면 판사 앞에서 이에 대해 직접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9일 검찰로 송치되면서 대중 앞에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9일 오전 8씨 피의자를 포토라인에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의 사이코패스 성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까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대면 면담을 진행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A씨가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보현 신용일 박성영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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