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큉 독일 튀빙겐대 명예교수 별세



세계적 신학자인 한스 큉 독일 튀빙겐대 명예교수가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3세.

큉 교수는 로마 가톨릭 사제이자 신학자이지만 가장 개신교적인 신학자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인 가톨릭 교리를 비판하는 등 가톨릭교회의 변화를 추구해왔다. 개신교계와도 교류가 깊어 지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에는 교황청을 향해 마르틴 루터를 복권하고 개신교회와 화합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스위스 태생인 큉 교수는 1957년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60년부터 튀빙겐대 가톨릭 신학 교수로 활동했다. 1962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신학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나 1979년 교황 무오설, 성찬과 미사, 사제의 권위 등 가톨릭교회의 전통 교리를 비판해 바티칸으로부터 신학 교수직을 박탈당했다.

이후 튀빙겐대는 큉 교수를 신학 교수직이 아닌 개인적인 교회일치 신학 교수직에 임명했다. 세계종교인평화회의 의장을 역임했으며, 96년 튀빙겐대 퇴임한 후 세계윤리재단 회장으로 선출돼 활동해왔다.

큉 교수는 로마 교황청 그레고리오대학과 파리 소르본대 박사 과정에서 개신교 신학자인 칼 바르트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기독교의 본질, 말씀과 계시의 중요성 등에 대한 바르트의 신학이 자신을 지탱하는 밑받침이 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50권이 넘는 그의 저서는 세계 신학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교회’ ‘그리스도인 됨에 대하여’ ‘하나님은 존재하는가 현대의 대답’ 등 3부작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세계 3대 종교를 다룬 역작, ‘그리스도교’ ‘한스 큉의 유대교’ ‘한스 큉의 이슬람’도 유명하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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