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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연인 훼손한 ‘5억그림’ 존원 “복원 원해”…비용은?

롯데월드몰 지하 1층 그라피티 작품에 페인트뿌려
보험있지만, 복원비용 부담 있을 듯
전시장측 “당사자 피해 최소화”

작품의 훼손 전(위)과 훼손 후(아래), 동그라미 쳐진 부분이 훼손된 부분이다. 전시기획사 제공

지난달 20대 연인이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전시된 유명 그라피티 작품을 훼손해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 작품의 작가 존원이 복원을 원한다고 밝혔다.

‘STREET NOISE(거리의 소음)’ 전시회를 담당하는 전시기획사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작가 존원이 훼손된 작품의 복원을 원한다는 입장을 6일 전했다고 밝혔다.

훼손된 작품을 보는 김겸 보존복원전문가. 전시기획사 제공

전시기획사는 사건 발생 이틀 뒤인 30일 작품의 복원 가능 여부를 알기 위해 보존복원전문가를 불렀다. 김겸 보존복원전문가는 “복원 가능하다”는 소견을 제시해 복원 절차는 무리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모든 작품은 원칙적으로 보험에 가입돼 있으나 복원 시 발생하는 비용의 경우 사건 당사자들이 일부 부담해야 할 수 있다. 이에 전시기획사는 “현재 기획사와 소장자는 최대한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내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1시40분쯤 20대 연인이 롯데월드몰 지하 1층 ‘STREET NOISE’ 전시회에 출품된 존원의 작품 ‘Untitled(무제)’에 가로 80㎝, 세로 150㎝ 크기의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다.

CCTV 영상에 따르면 당시 근처에 전시장 관리자가 없었고, 연인은 장식으로 작품 앞에 놓여 있던 붓을 이용해 작품에 물감을 뿌렸다. 약 30분 뒤 작품 훼손을 알게 된 전시장 측은 CCTV를 통해 인근에서 쇼핑하던 남녀를 찾아 112에 신고했다.

해당 작품을 설명하는 안내문. 전시기획사 제공

해당 작품을 설명하는 안내문에는 작품에 대한 기본 정보와 함께 “(작가가 작품을 그린) 당일 사용한 물감과 붓, 신발과 각종 퍼포먼스 장비들도 작품과 함께 디스플레이 되었다”며 작품 아래 놓인 소품들이 전시의 일부임이 설명돼 있다. 그러나 작품을 훼손한 이들은 “벽에 낙서가 돼 있고 붓과 페인트가 있다 보니 낙서를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원의 대형 그래피티 작품 앞에 물감이 장식되어 있다. 연합뉴스

한편 존원은 화려한 색감과 자유로운 구도를 통해 자유와 젊음을 표현해 거리의 낙서를 예술로 발전시켰다고 평가받는 세계적인 작가다. 전시장 측에 따르면 훼손된 작품은 존원이 2016년 내한해 그린 가로 700㎝ 세로 240㎝ 크기의 작품이다. 작품가는 5억원대라고 전해진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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