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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사람한테 상처” 눈물… “절대 지지않아” 다짐

박수홍 출연 예능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

방송인 박수홍이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친형을 향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는 한펀 반려묘 다홍이를 향한 넘치는 애정을 고백했다.

박수홍은 7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MBC)에 게스트로 출연해 최근 심적으로 힘든 일을 겪었다며 다홍이를 통해 치유받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방송은 친형과의 갈등이 외부에 공개되기 전 녹화한 것이어서 직접적 언급은 없었으나 박수홍은 평소와 달리 단호한 어투로 뼈 있는 말을 쏟아냈다.

15㎏ 이상 체중이 빠져 수척해진 모습의 박수홍은 다홍이와의 첫 만남부터 이야기했다. 낚시터에서 만난 유기묘 다홍이를 데려와 거뒀다는 박수홍은 “이제는 제 자식이 됐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이 아이가 온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 생일과 ‘검은 고양이의 날’이 10월 27일로 똑같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수홍은 이날 박경림과 ‘착각의 늪’ 무대를 선보일 때 다홍이 프린트 티셔츠를 입는가 하면 다홍이 이름을 넣어 개사까지 했다. 김국진이 “다홍이를 진짜 예뻐하는구나”라고 하자, 박수홍은 “자식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다홍이가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고 싶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도 얘기했다.

박수홍은 “(다홍이는) 제가 힘들 때 와서 자라고 눈을 꿈뻑이고 발도 핥아준다. 누가 이 나이인 내 발을 핥아 주겠냐”며 “다홍이가 주는 기쁨이 너무 커서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좁은 창문으로 밖을 보고 좁은 데서 노는 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식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나한테 주신 자식이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박경림은 최근 박수홍이 욕하는 걸 봤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경림은 “30년 동안 한결같이 예의 바르고 착하신 분인데 욕하는 걸 처음 봤다”며 “통화 중 화가 나셨는지 ‘너랑은 안 볼 거야’라면서 욕을 하시더라. 너무 놀랐다. ‘상놈의 자식아’라고 했는데, 그 심한 너무 심한 소리가 아니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에 박수홍은 “지금은 (욕이) 많이 늘었다. 남들 하는 거 이상으로 다 한다. 샤워하면서도 연습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과거 최승경과 사소한 문제로 다퉜던 일화도 떠올렸다. 박수홍은 “지금은 사이가 좋은데 작은 오해로 싸움이 됐었다”면서 “내가 잘 싸웠나 보다. 그때 기억으로 살고 있다. 나도 화가 나면 무서운 면이 있구나 싶었다. 싸우면 안 진다. 약해 보이는 사람이 결심하면 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죽지 않고 사는 이유는 지킬 존재가 생겼기 때문이다. 절대 지지 않을 거다”라고 다짐했다.

박수홍은 또 “사람한테 상처 받는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이후에 다홍에게 더 의지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물을 싫어하는 다홍이가 목욕을 할 때 얌전하다. 그 모습을 영상으로 올렸는데, 어떤 분이 ‘참는 거’라고 말씀해주셨다”며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한테 참아야 하는 일이 있었다. 그때 평생에 받아보지 못할 위안을 받았다”며 울먹였다.

박수홍은 이어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영양상태가 안 좋다더라”며 눈물을 짓기도 했다. 그는 “사람이 차고 올 수 있는 밑바닥까지 내려가야 올라올 수 있다는 걸 안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박수홍은 “(최근) 나 자신을 자책하고,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다. 그때 다홍이가 내 눈앞에 와서 눈을 깜빡이더라. 사람한테 상처받았던 부분을 다홍이 때문에 위안을 받고 이겨내는 거 같다. 지금은 꿈도 생기고, 다홍이를 지키고 가정에 대한 꿈도 생겼다. 많이 달라졌다”고 얘기했다.

그는 “예전에는 다른 건 채워졌지만 가정을 이루는 건 (내가) 욕심 내면 안 되는구나 싶었다. 내가 지켜야 하는 가족들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했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형도 다홍이 때문에 고양이상으로 바뀌었다. 순박하고 착한 사람 좋아했는데, 지금은 야무진 여자가 좋다”고도 언급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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