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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오전 발표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정부가 방역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동안 300~400명대에 머물렀던 신규 확진자 수는 불과 1주일 사이에 500~600명대를 거쳐 700명선까지 도달한 상태다. 특히 유흥시설과 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고,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는 유흥시설과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9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다음 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조치 조정안을 확정한 뒤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 거리두기 단계 일괄 격상보다는 유흥시설과 종교시설 등 집단감염이 빈발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이른바 ‘핀셋 방역 강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예를 들어 부산 유흥주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전날 기준으로 총 318명으로 집계됐다. 자매교회 순회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13개 시도에서 208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유흥시설 등 최근 감염이 급증한 특정 업종에 대한 제한적 방역 수위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 장관은 “현재 방역 상황을 들여다보면 10만명 당 확진자 수, 사망률은 굉장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최근 특정 업소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 집단감염이 대폭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관련 업체나 협회의 (방역수칙 준수) 이행력이 담보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거리두기 단계 완화가 있었던 비수도권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한 것이 환자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장관은 이어 “거리두기 조정 측면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국민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이라며 “행정적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것이지만, 그러면 선의의 피해자가 너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최대한 방역 조치를 잘 준수하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찾아서 시행 방안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일괄적 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업종에 대해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이다. 직전일(668명)보다 32명 늘면서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91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700명대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올해 1월 5일(714명) 이후 93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60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47명보다 41명 적었다. 밤늦게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600명대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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