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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다루는 국내 첫 대중잡지 나온다

계간 ‘바람과 물’ 6월 창간… 젊은층과 여성들이 주도하는 잡지로
“앞으로 3년이 기후위기 해결에 결정적”… 첫 호 특집은 ‘기후와 마음’

오는 6월 선보이는 국내 첫 기후위기 대중잡지 '바람과 물'의 창간호 특집 글.

기후위기 문제를 다루는 국내 첫 대중잡지가 나온다. 오는 6월 창간되는 잡지 ‘바람과 물’이 그것으로 기후위기를 중심에 놓고 생태, 환경, 동물권, 비건(채식주의자) 등을 포괄하는 문예지 성격의 계간지를 표방한다.

이 잡지를 이끄는 김희진 편집장은 26일 통화에서 “최근 기후위기, 동물권, 비건 등을 다루는 독립잡지나 전위적인 잡지들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일반 대중을 위한 잡지는 처음”이라며 “시민들이 기후위기 이슈에 발을 디디게 하는, 유쾌하고 재미있고 교양적인 잡지가 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 잡지는 특히 젊은이들과 여성층을 주요 타겟으로 설정했다. 김 편집장은 “환경 문제에 젊은층과 여성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요즘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보면 젊은 여성들이 그야말로 열광적으로 비건과 동물권을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년 활동가들과 여성들의 글을 많이 싣고, 이들이 대중들에게 직접 호소할 수 있게 지면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향은 편집진 구성에도 반영됐다. 5명의 편집위원 중 한윤정(편집인·전환연구자), 김희진(편집장), 이소연(‘뉴닉’ 환경 담당 에디터) 3명이 여성이다. 또 이소연과 장윤석(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 편집위원은 20대다.

오는 6월 창간되는 국내 첫 기후위기 대중잡지 '바람과 물'의 창간호 표지.

창간호 특집은 ‘기후와 마음’으로 잡았다. 김 편집장은 “다들 ‘기후우울’ ‘생태우울’에 대해 얘기하지만, 그 반대 편에는 이를 해결하려는 매우 뜨겁고 역동적인 움직임들이 있다”면서 “특히 젊은층과 여성들을 보면, 기후위기에 맞서 엄청난 공감 능력을 발휘하고 돌봄의 감수성을 보여주며 화이팅 하고 있다. 그런 마음들을 살펴보자는 게 첫 호 주제다”라고 설명했다.

특집은 기후활동가인 정혜선의 ‘물의 감정’, ‘감염병 인류’ 등의 책을 쓴 신경인류학자 박한선의 ‘기후, 인구, 미래, 마음’, 법무부 장관을 지낸 변호사이자 지구와사람 대표인 강금실의 ‘거주가능지구를 위하여’ 등 6편의 글로 꾸민다.

잡지 ‘바람과 물’은 기후위기 대응에는 앞으로 3년이 결정적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재단법인 ‘여해와함께’(옛 크리스챤아카데미) 산하 조직으로 환경, 여성, 생태 등을 주제로 꾸준히 활동해온 ‘배곳 바람과물’이 이 잡지를 시작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김 편집장은 “재단에서는 기후위기 문제가 앞으로 3년 내 판가름 난다고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3년간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입장이고, 그 일환으로 대중잡지를 펴내겠다고 결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인문교양서를 내는 출판사 반비의 대표를 지낸 그가 잡지 편집장을 맡은 이유도 “진짜 중요한 시기”라는 느낌 때문이라고 한다. 김 편집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실감하게 된 것도 있겠지만, 이전에는 기후위기를 서서히 다가오는 문제라고 느끼던 일반 시민들이 작년부터는 코 앞에 다가온 위기라는 느낌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기후위기 이슈는 대중들이 동참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라는 점에서 대중잡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잡지 ‘바람과 물’은 모금 사이트 텀블벅에서 정기 구독자를 모집하는 중이다. 6월 초에 첫 잡지가 발행되며 서점에서도 판매된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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