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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기 끝에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개막…한국관 취재 뜨거워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가 22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공원에서 개막했다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했다.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외부 전경. 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이번 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코로나19로 인해 1년이 연기돼 개막한 만큼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 주제를 환기하고, 물리적 한계를 넘은 협업으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치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기존 비엔날레처럼 귀국보고전을 열지 않고 한국관 전시와 더불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미래학교 참가자들과 소통하고자 했다. ‘미래학교 온라인’은 미래학교 참가자와 관객이 함께 더 나은 미래에 대해 탐색하며 서로의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교류하는 장이다.
한국관 내부 전시 전경.

신혜원 감독은 “미래학교는 인류의 긴급한 과제인 ‘이주, 디아스포라의 확산, 기후변화의 충격, 사회적‧기술적 변화의 속도’ 등 현재와 미래의 과제에 맞서 새로운 다중적 연대를 구축하는데 목적이 있다. 참가자들은 베니스 현지 캠퍼스와 미래학교 온라인이라는 가상의 디지털 캠퍼스 속에서 기존의 배움을 내려놓고 새로 배우는 과정에 동참하게 된다. 전시, 워크숍, 설치, 대화 프로그램 등의 형태로 50여개의 프로그램과 200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이러한 과정은 미래학교 온라인을 통해 기록하고 송출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률과 크리스티안 슈바이처(Christian Schweitzer)가 디자인한 한국관은 휴식과 명상을 위한 공유 공간, 그리고 소통과 교류, 토론을 위한 공유공간으로 꾸며졌다. 방문객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배움과 생활의 경계를 허물고 사유할 수 있다. 조경 건축가 김아연이 제작한 갈대로 만든 카펫이 중앙에 자리해 방문객에게 자연과 생명의 이야기를 전한다. 안쪽의 미래학교 한지방은 옛날 가정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한지장판을 한국관에 재현했다.
한국관의 미래학교 부엌.

미래학교 부엌에서는 도예가 정미선이 디자인한 제주 옹기에 담은 차와 음료로 방문객과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한다. 그래픽 디자이너 크리스 로(Chris Ro)가 디자인한 ‘프로세스 월’은 ‘미래학교 약속문’과 참가자들의 전시, 워크숍 결과물이 A4용지로 프린트되어 프로젝트 과정을 방문객과 공유한다. 한국관 옥상은 비엔날레 역사상 처음으로 방문객에게 개방된다. 신혜원 감독이 발의한 ‘큐레이터 연합’ 활동의 일환이다. ‘큐레이터 연합’은 2020년 5월 23일 신혜원 한국관 큐레이터의 제안으로, 전 세계 큐레이터들이 코로나19로 순연된 비엔날레 기간을 협업 기회로 활용하는데 있어 공통의 관심을 표방하며 시작되었다.

신혜원 감독은 “미래학교는 지난 2020년 서울에서 진행된 여름 스튜디오 ‘트랜스보더 랩(Transborder Lab)’ 프로그램을 지나 생성 대화, 현지 캠퍼스, 미래학교 온라인의 총체적 과정을 통해 프로그램이 완성한다고 볼 수 있다. 캠퍼스에 참여하는 참가자와 방문객들이 다양한 주제를 토론하는 과정과 탐구적이고 과정 지향적인 참여를 통해 새로운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 타임즈(The NewYork Times), 세계적인 시사 및 디자인 잡지 모노클(Monocle) 역시 신혜원 감독과의 인터뷰 및 특집 뉴스레터를 통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또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소수의 매체만 베니스 현지를 방문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뷰 기간 동안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건축잡지 도무스(Domus), 독일의 일간지 슈투트가르트 차이퉁(Stuttgarter Zeitung), 베를리너 차이퉁(Berliner Zeitung) 등 참석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는 국제건축전 한국관 <미래학교>는 21일 대학로 아르코미술관 스페이스필룩스 오프닝을 시작으로, 5월 22일~ 11월 21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이날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안무가 안은미의 오프닝 퍼포먼스와 미래학교 사운드의 장영규가 참여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제공했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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