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한미정상회담…탁현민 “美에서 최종 결정”

美참전용사 옆 무릎 꿇고 사진 촬영 “연출없이…文성품 드러난 장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지난해 7월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 연설을 듣고 있다. 뉴시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모두 마스크를 벗은 채 만난 ‘노 마스크’ 한미정상회담은 미국 현장에서 바이든 대통령 측 결심에 따라 전격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스크 없이 진행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출발 전까지는 협의 단계였다. 그래서 당연히 마스크를 쓰고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노마스크를) 결정한 게 저희가 비행기 오르고 나서, 아마 오르기 직전에 결정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에 도착하고 나서 최종적인 조율 단계에서 미국이 본인들 나라의 질병청 권고를 받아서 미국 대통령이 결심을 하셨고, 그런 까닭으로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양 정상이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장면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또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 가장 인상 깊은 명장면으로 한국전쟁 참전용사 명예 훈장 수여식을 꼽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명예 훈장을 수여한 랠프 퍼킷 주니어 퇴역 대령 옆에 한 무릎을 꿇고 앉아 기념 사진을 찍었다.

탁 비서관은 “제 눈에 가장 들어왔던 것은 역시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 때 문 대통령께서 무릎을 꿇고 바이든 대통령과 양쪽에서 훈장을 받았던 참전군인의 무릎에 손을 얹었던 장면(이 인상 깊다)”이라면서 “대통령을 떠나서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품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을 찍자는 것도 즉석에서 받은 제안이었다. 연출하지 않음으로써 어떤 연출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던 장면이 아닌가 싶다”면서 “그 참전용사가 상당히 기뻐하시고 고마워하시고 그랬던 모습들이 기억이 남는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이와 함께 오는 30~31일 열리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와 관련, “중국, 미국 그리고 일본까지 참석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중국의 정상급 인사들로 참석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참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내 최고위급 참가가 확실한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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