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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6월말 ‘정치 개시’ 선언할 듯…“이준석 시간표와 상충 안해”

여의도 공유오피스도 개소 검토 중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달 말 ‘정치 활동’ 개시 선언과 함께 ‘여의도 공략’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8월 경선 버스 출발론’을 강조하는 이 대표와 대척점에 서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이달 말쯤 국민 앞에 나서서 직접 정치 참여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이르면 이번주 안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 공유오피스를 비롯한 거점 사무실 개소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정치의 중심인 여의도에 활동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윤 전 총장은 이후 국민 밀착 행보를 가속화하면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 및 시점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이 대표는 대선후보 경선관리자로서 스케줄을 따져 8월까지는 국민의힘에 합류해야 한다고 했고, 윤 전 총장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듣고 있다”며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 측의 이런 입장은 전날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며 거리를 둔 것보다는 국민의힘 입당 쪽에 무게가 실린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간 ‘밀당’을 넘어 ‘신경전’으로까지 비춰지자 진화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잠행’을 끝내고 본격 정치행보를 시작하면서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와의 구심력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현재 야권 주자 지지율 부동의 1위인 윤 전 총장과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국민의힘 모두 지지율이 동반 상승 추세다.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을 향해 8월말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입당을 압박하는 것도 당의 기반이 공고해졌다는 자신감이 작용하고 있다. 반면 윤 전 총장 측은 지지율 1위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 밖에 계신 분이 야권단일후보가 되는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그 전부터 최소 6개월 정도는 당원과 호흡하고 뛸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에 그냥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식이 아니다. 윤석열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는 분들의 의견도 충분히 듣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엔 서울 마포구에 있는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한 사실도 대변인을 통해 공개했다.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김대중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도서관장을 지낸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와 만나 “수난 속에서도 용서와 화해를,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는 정신을 높이 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방명록에는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고 썼다.

백상진 이상헌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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