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노원구, ‘어르신 행복주식회사’ 설립

올해 만 60세~70세 이하 주민 40명 공개 채용, 월 100여 만원 급여

노원 어르신행복주식회사 사무실

서울 노원구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원 어르신 행복주식회사’를 설립하고 7월 1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노원 어르신 행복주식회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2억 9500만원을 전액 구에서 출자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020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주식회사 설립 조례를 제정했다. 올해 4월에는 설립등기를 완료해 출범 준비를 모두 마쳤다. 그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보조금 5억원과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한 기부금 3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주식회사 출범 초기부터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어르신 행복주식회사는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지속적인 일자리 발굴이 가능한 사업 ▲구청, 공공기관 및 민간에서 지원 또는 연계가 가능한 사업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고 기본교육으로 어르신 참여가 가능한 사업 등을 발굴해 지역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립 첫해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무직 3명과 현장근무를 할 어르신 40명으로 운영된다. 현장근무자는 만 60세~70세 이하 주민 가운데 공개 채용한다. 주식회사에 채용된 어르신은 1일 4시간, 주 5일 기준으로 월 100여 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출범 직후인 7월부터는 공공시설 청소와 시설관리, 여성안심서비스 사업, 아이돌봄 택시 등 공공 일자리와 연계된 사업부터 착수한다. 이어 주식회사의 특화사업인 ‘보건용 3D(KF) 마스크 제조’ 생산설비를 마련해 올 12월에는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은 자체 수익사업으로서 향후 주식회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한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이어 내년에는 카페 운영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민간부문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신규 수익사업을 발굴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어르신 주식회사에서는 일자리 숫자만큼 질적으로도 안정된 근무환경을 어르신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처하기 쉬운 어르신들에게 최저임금과 근로시간을 보장하고, 법인 안정화 이후에는 단계적으로 법정 최저임금을 넘는 생활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노원 어르신 행복주식회사의 출범식은 오는 18일 오후 3시 본사 사무실이 소재한 KB금융 노원플라자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16일 “고령화율 못지 않게 우리 사회 노인 빈곤율이 심각한데 단발성 복지급여 위주의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어르신들의 행복한 새 출발을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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