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조리돌림 고통 견딘 조국” 부산교육감 글 논란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왼쪽 사진)과 그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 뉴시스, 페이스북 캡처

진보 성향인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책을 읽고 그를 옹호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온라인에서는 김 교육감이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이 재조명됐다. 김 교육감은 조 전 장관의 저서 ‘조국의 시간’ 표지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온 가족이 조리돌림을 당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 돌아온 그가 고맙고 또 고맙다. 뚜벅뚜벅 헤쳐나가는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책을 읽고 난 소감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힘내겠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자녀 입시 비리로 재판을 받는 정치권 인사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의견을 밝힌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자신을 부산의 한 학부모라고 밝힌 네티즌은 “공개적으로 이러시다니 정말 실망이다. 저분은 온 가족이 자녀 입시비리의 장본인이라는 것을 대한민국 사람 중에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까. 교육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게시글”이라고 비판했다.

내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진영이 본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김 교육감이 조 전 장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면서 교육계와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두 사람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책을 읽고 개인 의견을 밝힌 것에 불과하고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김 교육감은 부산대 교수로 있으면서 조 전 장관과 민주화교수협의회 활동을 함께 했고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동 위원장 시절인 2011년 함께 정치 토크쇼를 하는 등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