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10명 출산’ 허위?…남친 “아이들 본 적 없어”

남친 측 “열 쌍둥이 태어난 적 없다 결론내려…국민들께 사과”
이에 여성 측 다시 인터뷰 “열쌍둥이 어디 있는지 때가 되면 밝힐 것”

열 쌍둥이 출산했다고 주장한 여성인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37)와 그의 남자친구 테보고 쵸테시. 아프리카뉴스통신(ANA), 연합뉴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여성이 한 번에 열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언론 보도가 화제를 일으켰다. 그런데 이 여성의 남자친구가 출산 이후 산모와 아이들을 보지 못했다고 나서면서 애초 보도 내용의 진위가 불투명해졌다.

남아공 현지 매체인 프레토리아 뉴스(IOL)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남아공 가우텡주에 사는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37)가 임신 7개월 7일째 만에 프레토리아에 있는 한 병원에서 아들 7명과 딸 3명을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남는다면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세계 최다 쌍둥이 기록이 되는 만큼 큰 화제가 됐다.

그런데 이 보도의 진위를 놓고 의혹이 제기됐다. 시톨레의 남자친구인 테보고 쵸테시가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출산 뉴스를 접한 이후 시톨레와 아이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아이들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다. 실제 지난 7일 출산했다는 보도 이후 현재까지 10명의 쌍둥이 모습은 공개된 적은 없다.

쵸테시는 이어 “아이들을 보기 위해 시톨레에게 서너 차례 연락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며 “시톨레가 메신저 앱으로 전하는 이야기 외에는 출산 사실을 증명할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쵸테시는 앞서 10일 경찰에 시톨레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출산 소식 이후 여러 단체로부터 성금을 받았던 그는 성명에서 “재정적 지원에 감사하지만, 아이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기 전까지는 우리 계좌로 돈을 입금하는 것을 중단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쵸테시는 이어 15일 언론을 통해 ‘시톨레의 출산을 더는 믿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아공 언론 뉴스24는 쵸테시가 가족을 만나 상황을 논의한 결과 열 쌍둥이가 태어난 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쵸테시는 “국민들이 느꼈을 불편함과 당혹감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쵸테시의 입장이 언론에 보도되자, 시톨레는 최초로 자신의 출산 소식을 보도한 프레토리아 뉴스와 다시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톨레는 “쵸테시와 다른 가족이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그들은 기부를 통해 부자가 되길 바라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난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열 쌍둥이가 지금 어디 있는지는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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