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전시제품 체험 꺼려져”…4명 중 1명은 가상피팅

코로나19가 가져온 VR·AR 비대면 쇼핑 활발

롯데홈쇼핑의 가상 착용 서비스 ‘리얼 피팅’ 시연 장면. 롯데홈쇼핑 제공

여름을 맞이해 선글라스를 구매하려는 A씨(27)는 최근 AR(증강현실)을 통한 가상 착장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이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코로나19로 매장에 전시된 제품을 쓰기는 꺼려지는데 온라인 구매에 실패했던 적이 있어 고민”이라며 “비싼 제품인데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워 일주일간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주목받기 시작한 AR·VR(가상현실) 쇼핑의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KOFOTI)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온라인으로 패션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831명 중 25.3%가 가상 착용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은 온라인으로 제품을 피팅해봤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일상화되자 가상 착용 서비스를 도입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 꺼려하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또 감염 우려로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전시 상품 착용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롯데홈쇼핑은 2018년에 이미 AR·VR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까지 가능한 ‘AR뷰’와 ‘VR스트리트’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용 고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까지 누적 이용건수가 440만건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해당 서비스를 통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증가했다. 서비스 이용 고객도 같은 기간 50% 가량 증가했다.

최근 백신 접종 확산으로 살아나고 있는 화장품 시장도 AR·VR 기술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뷰티 테크 스타트업 타키온비앤티는 지난 3월 AR 기술을 통해 가상 화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티커’를 출시했다. 출시 50여일만인 지난 5월 누적 다운로드수가 50만회를 돌파했다. 티커는 체험해 본 화장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이커머스 기능을 도입해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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