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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수요 늘지만 정상화는 먼 얘기…‘부업’ 늘리는 LCC들

제주항공이 지난 4월 말 서울 마포구 복합쇼핑몰 AK&홍대에 오픈한 기내식 카페 ‘여행맛’. 제주항공 제공

국내·외에서 해외여행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부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거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에 속도를 높이는 등 항공산업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전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요원한 탓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여행사들과 홈쇼핑, 이커머스 등 유통업계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이나 티켓 판매를 재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항공사들은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최근 괌·사이판 등 백신 접종 시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휴양지 중심으로 운항 재개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아직 기대하는 만큼의 수요 회복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업계 전반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국제선 여객이 매출의 70~80%를 차지했던 LCC들은 부업을 계속 다양화하고 있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부업을 통한 수익이 많이 나는 건 아니지만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으니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서울 마포구 복합쇼핑몰 AK&홍대에서 다음달 28일까지 승무원들이 직접 음료를 제조하고 기내식 인기 메뉴를 판매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맛’을 운영한다. 여기에 지난 18일부턴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오픈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호텔 7층 테라스에서 루프톱 바 ‘선셋가든’의 운영도 시작했다.

에어부산의 로고 및 항공기, 항공권 디자인이 적용된 다양한 상품들. 에어부산 제공

에어서울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내에서 홈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7일 에어서울은 NS홈쇼핑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선 항공기에 NS홈쇼핑 쇼핑북을 비치해 기내에서 상품을 주문한 뒤 원하는 곳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승객 수송 역할을 넘어 항공기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 영역 확대의 일환으로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진에어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 ‘지니 스토어’를 정식 오픈해 탑승객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과일, 화장품, 마스크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선 기내식을 콘셉트로 한 냉장 가정간편식(HMR) ‘지니키친 더 리얼’도 판매한다. 기내식 HMR은 출시 한달 만에 1만개가 판매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말 로고상품 온라인 판매몰인 ‘샵에어부산’을 오픈하고 에어부산의 유니폼과 항공기·항공권 등의 디자인을 본 따 제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항공기에 화물이 실리고 있다.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은 지난 3월부터 객실 승무원 체험 프로그램인 ‘티웨이 크루 클래스’를 항공 관련 학과 학생 대상에서 일반인으로도 확대했다. 21만~37만8000원의 참가비를 내면 티웨이항공 자체 훈련센터에서 비상탈출 등 기내 비상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LCC들은 화물 수송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여객기 화물칸에 화물을 실어 운송하는 LCC 특성상 여객이 줄어들면서 화물을 많이 나르고 있진 못하지만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미리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티웨이항공은 인천~홍콩 노선을 추가하며 화물 운송 확대 방침을 공고히 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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