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올림픽 ‘金 3개’ 쑨양, 도핑 관련 징계로 도쿄행 불발

도핑 검사 방해 혐의로 4년 3개월 자격 정지
런던 자유형 400·1500m, 리우 200m 금메달
쑨양-박태환-호턴 등 불참…400m 새 판

쑨양. AFP연합뉴스

올림픽 금메달만 3개를 따낸 중국 수영 스타 쑨양(30)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과거 도핑 검사 방해 혐의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장기간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다. 쑨양 외에 박태환(32), 맥 호턴(25·호주) 등 과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출전하지 못하면서, 이번 도쿄올림픽 자유형 400m에선 새로운 경쟁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CAS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재심 재판부가 쑨양에게 4년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쑨양은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중국 자택을 방문한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쑨양은 당시 혈액 샘플을 채취한 검사원들의 신분에 의문을 제기하며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로 혈액 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깨뜨리고 검사 보고서도 찢은 걸로 알려졌다.

이후 중국수영협회는 검사원들이 합법적 증명서와 자격증을 제시하지 못했단 쑨양의 주장을 받아들여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도 ‘경고’에 그쳤다. 이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19년 3월 쑨양과 FINA를 CAS에 제소하며 쑨양에 2~8년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쑨양은 재판이 지연되는 동안 2019년 7월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도핑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였기에 다른 선수들이 ‘시상대 보이콧’을 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CAS는 공개 재판 끝에 지난해 2월 쑨양에 8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쑨양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스위스 연방 법원이 지난해 12월 사건을 CAS로 돌려보내 재심이 이뤄지게 됐다. 하지만 재심 재판부도 쑨양이 ‘무모하게 행동했다’고 판단했고, 애초 징계 기간이었던 8년보다는 줄어든 4년 3개월의 징계를 다시 내렸다. 결국 도쿄올림픽 출전은 물거품이 됐다.

박태환. 뉴시스

쑨양은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도 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를 따낸 선수다. 하지만 선수생활 내내 도핑 문제는 지속적으로 그의 이름을 따라다녔다. 2014년 5월엔 중국선수권대회 기간 실시된 도핑 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이 검출돼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쑨양이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게 되면서 자유형 400m엔 새로운 경쟁 구도가 생기게 됐다. 이미 쑨양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박태환이 지난달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고 올해엔 대한수영연맹에 선수 등록도 하지 않은 등 2019년 10월 전국체육대회 이후 실전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 리우올림픽 400m 금메달리스트 호턴도 이달 호주 대표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400m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에 올해 400m 세계랭킹 1위인 일라이자 위닝턴과 잭 매클로플린 등 호주 선수들이 400m 패권을 쟁취할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