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인두겁 쓰고 어찌…” 삽화 논란 법적 대응 예고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자신과 딸의 모습을 담은 삽화를 범죄 관련 기사에 사용한 조선일보를 겨냥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재차 밝혔다. 이날 조 전 장관의 딸 조민씨는 증인 자격으로 재판에 출석했지만 증언을 전면 거부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지독히 정파적 시각과 극도의 저열한 방식으로 저와 제 가족을 모욕하고 조롱한 기자와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묻고 싶다”며 “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2월 27일자 서민 단국대 교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사용됐던 삽화를 성매매 유인 절도단 기사에 재사용했다. 조선일보는 논란이 일자 관리 감독에 소홀했다며 사과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1-1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는 딸 조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씨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한일병원 인턴”이라고 답했다. 조씨는 “증언거부를 하려고 하는데 증언거부 사유를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수사를 받으며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활동이 다 파헤쳐졌고 부정당했다”며 “저는 다른 학생들처럼 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던 것인데 이런 사태가 벌어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오랜만에 어머니 얼굴을 보는데 많이 고통스럽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조씨의 발언을 듣던 조 전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봤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씨는 전체 증인신문에 대한 증언을 거부했고 30여분 만에 퇴정했다. 검찰은 개별 질문을 하고 각각의 질문에 대해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는 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질문을 일일이 묻고 증언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답변을 듣는 것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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