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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28일 개막…조코비치, 페더러-나달 잡나

나달 불참-페더러 기량 하락세
한 번만 더 우승하면 20회 우승 동률
메드베데프-치치파스-츠베레프도 도전장

2019년 윔블던 우승을 차지한 뒤 페더러가 표시된 화면을 바라보는 조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다.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501만6000 파운드)는 28일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케 클럽에서 대망의 막을 올린다. 지난해 대회가 코로나19 탓에 취소되면서, 2년 만에 열리는 대회다. 2년이나 기다린 한을 풀기 위해 주최측은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까지 팬들을 입장시킬 계획이고, 결승전엔 100%인 1만5000명이 경기를 ‘직관’할 수 있다.

이번 윔블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조코비치가 나머지 ‘빅3’ 선수인 페더러와 나달이 갖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20승)을 따라잡을 수 있느냐다. 이달 초 끝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19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조코비치는 이제 단 한 번만 우승하면 다른 빅3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나달이 올해 대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조코비치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페더러로 지목된다. 페더러는 이 대회 8회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단식에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2017년 이후 4년 만. 페더러는 프랑스오픈 16강을 앞두고 몸 상태를 이유로 기권했는데, 이를 두고 윔블던을 대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을 정도로 윔블던은 페더러에 상징적인 대회다.

그러나 불혹의 페더러는 최근 잔디 코트 대회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노벤티오픈 2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기량이 하락세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2011, 2014, 2015, 2018~2019년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3연패를 달성한다. 최근 흐름도 좋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열린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윔블던을 포함해 도쿄올림픽, US오픈까지 제패하면 한 해 열리는 메이저대회와 올림픽을 모두 석권하는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 기록은 여자 단식에서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만 세운 기록이다.

2019년 페더러를 누르고 윔블던서 우승한 조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조코비치를 견제할 만한 차세대 주자로는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가 출전한다. 메드베데프는 2019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윔블던에선 3회전(32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치치파스도 2018년 16강이 윔블던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2020년 US오픈에서 준우승한 츠베레프 역시 윔블던에서 2017년 16강까지 오른 바 있다.

물론 윔블던에서 증명한 성적은 없지만, 이 세 선수가 최근 1~2년 사이 향상된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조코비치도 방심할 수만은 없다. 지난 프랑스오픈에서도 조코비치는 치치파스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패배 직전에 몰렸다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 선수 중엔 권순우(77위·당진시청)이 남자 단식에 출전해 윔블던 첫 승에 도전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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