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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e스포츠 국가대항전, ‘표준’ 제시할까

선수 선발, 규칙, 전력 강화 등 기성 스포츠 방식 차용
정부 예산 25억원 투입
LoL 종목 유망주 출전… 병역 특례 걸린 내년 항저우AG은 최정예 가동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이 대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협회 제공

e스포츠의 폭발적 성장세를 경험하고 있는 세 나라가 모여 국가대항전을 치른다. 종주국격인 한국에 집결하는 이번 대회에서 국제종합경기대회에 준용할 e스포츠의 표준을 제시할 지 이목을 끈다.

조직위는 25일 서울 상암동 e스포츠 명예의전당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오는 9월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하는 ‘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가 올림픽에 준하는 방식으로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유진룡 조직위원장(전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이지훈 젠지e스포츠 단장(전력강화위원회 총감독),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박승범 문체부 게임과장, 김혁수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중일 e스포츠 대회는 올림픽과 같은 종합경기대회의 표준을 디테일하게 접목하는 첫 국가대항전으로서 의미가 깊다. 국가대표 선발이나 전문 트레이닝, 세부규칙 등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대회로 관심을 사고 있다. 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의 선수단 및 임원 등 130여 명과 주요 인사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사무총장은 “e스포츠는 체계적이지 않다는 선입견 내지는 시각이 있는데, 이번 대회의 국가대표 선발과 같은 부분에서 표준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방식은 올림픽의 방식을 그대로 쓴다. 입국 후 자가격리 절차는 도쿄 올림픽과 같은 기준으로 패스트트랙 절차를 독려한다. 유진룡 조직위원장은 “백신을 맞으면 격리가 면제되는 등의 방식에 대해 중국, 일본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올림픽과 동일한 규칙을 적용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유진룡 조직위원장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3국간 협의를 거쳐 정식종목 4개(공통1+각국 추천3)와 시범종목 1개를 선정했다. 대회 인기도와 경기력 수준 등을 고려해 ‘리그오브레전드’가 공통 종목으로 채택됐고,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한국), ‘클래시 로얄’(중국), ‘PES 2021’(일본) 등이 각국 추천으로 선정됐다. 시범종목은 ‘던전앤파이터’다.

김 사무총장은 “추천 종목은 각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의 인기나 저변을 바탕으로 나왔다. 어느 한쪽에서만 활성화 되어있지 않은, 모든 국가에서 선수 선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종목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전력강화위원회를 가동해 선수 선발과 경기력 강화 등을 전문적으로 추진한다. 위원회엔 오경식 SK스포츠 마케팅그룹장과 이지훈 젠지이스포츠 단장이 합류했다. 이 단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가대표에 대한 명예, 선수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공감, 장례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기대했다.

LoL 종목의 경우 프로 대회의 빡빡한 일정 탓에 게임사측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꾸려졌다. 김 사무총장은 “유망주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 유망주 중심으로 대회를 꾸리기로 했고, 중국, 일본에서도 그렇게 선수를 선발한다”고 말했다.

반면 ‘병역 특례’가 걸려있는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최정예 멤버를 가동한다. 김 사무총장은 “아시안게임은 최고의 선수로 구성해야 한다. 세부종목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종목이 확정되면 모든 종목에서 최고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전력 강화를 위해 지원도 한다”고 밝혔다.

박승범 문체부 게임과장은 “이번 대회에 25억원 정도의 예산을 쓴다”면서 “기존에 하던 대회를 통합해 진행한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하는데, 그 핵심에 e스포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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