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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 수치 안 내서 올림픽 못 나가는 성전환선수

시시 텔퍼. 인스타그램 캡처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미국인 육상 선수가 남성 호르몬 수치를 입증하지 않아 도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CBS, CNN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육상연맹(USATF)은 24일 성전환 여성 선수인 시시 텔퍼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세계육상연맹 기준에 충족하지 못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텔퍼는 25일 열린 미국 400m 허들 여자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지 못했고, 이로써 도쿄올림픽에도 갈 수 없다.


세계육상연맹에 따르면 국제대회에서 여자로 뛰려는 선수는 대표적인 남성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기준 수치 이하여야 한다. 텔퍼는 USATF가 미리 공지한 테스토스테론 기준 수치를 입증하는 자료를 끝내 제출하지 않았다. USATF는 “텔퍼가 앞으로 성전환 선수 출전 조건을 충족한다면, 우리는 그의 국제대회 출전을 진심으로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00m 허들 등의 종목에 출전하는 여성 선수는 5n㏖/L(리터당 나노몰) 이하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일반적으로 0.12∼1.79n㏖/L, 남성은 7.7∼29.4n㏖/L로 알려져 있다.

텔퍼는 자메이카 출신인 선수로, 대학 시절 남자 육상 선수로 뛰다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 2019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 종목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이던 시절이는 NCAA 경기에서 390위를 기록하던 것과 천양지차였다.

텔퍼는 기준치 불충족으로 도쿄올림픽이 무산됐지만, 비슷한 상황의 40대 뉴질랜드의 역도 선수 로렐 허버드는 도쿄올림픽에 나간다. 뉴질랜드 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그는 올림픽 사상 첫 성전환 선수로 기록될 예정이다.

로렐 허버드. 연합뉴스=REUTERS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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